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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바르셀로나→맨유→레알' 손흥민 미친 클래스, 토트넘이 '연장 옵션' 포기하면 우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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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하자 빅클럽이 영입 후보로 진지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아직도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레전드다. 토트넘이 전성기를 누릴 당시 함께했던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핵심들이 모두 떠난 상황에서 홀로 토트넘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에이스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살아있는 전설답게 토트넘에 기념비를 세우고 있다. 2023-24시즌을 통해 토트넘에 입단하고 400경기 출장의 대업을 이뤄냈다. 토트넘도 특별 영상을 제작해 손흥민의 업적을 기렸다. 토트넘 역사상 14번째 400경기를 돌파했고, 21세기만 따졌을 때 위고 요리스(447경기)와 케인(435경기) 다음 가는 기록이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요리스와 케인의 기록을 넘어 21세기 구단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은 통산 423경기에서 166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 소속으로 160골 고지를 넘은 것도 1882년에 창단한 토트넘의 긴 역사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록이다. 구단 최다 득점 랭킹에서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와 함께 거론될 정도라 토트넘에서 지니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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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계속 뛰는 게 당연해 보였다. 이러한 예상도 많던 게 사실이다.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에는 소극적이긴 하나 현재 달려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한동안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토트넘과 손흥민은 2021년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7개월 후 만료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12월이 된 지금까지 조용하다. 그래서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그동안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여왔던 건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여기에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터져나왔다. 이들은 돈을 쓰고 데려간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미루며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가능성이 점차 오르기 시작하자 무게감이 남다른 클럽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소위 말하는 '레바맨'의 빅클럽이 영입 현실 가능성을 점치는 중이다.

가장 먼저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들은 손흥민의 주급을 충당하기 위해 팀에 남아있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의 데쿠 디렉터는 플릭 감독에게 손흥민을 언급했을 때, 플릭 감독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손흥민을 둘러싼 인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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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표현한 손흥민이기에 맨유에 합류할 경우 팬들에게 큰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맨유가 손흥민을 보는 기준이 다르다. 토트넘이 아직까지 손흥민과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가장 큰 배경은 나이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과 굳이 장기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로 리빌딩을 하는 과정이라 리더십을 발휘하는 손흥민조차 동행을 주저할 정도로 나이에 얽매이고 있다.

지난달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대단했는지 논쟁의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에 33세가 되는 지금의 손흥민을 지키는 건 다른 얘기"라며 "손흥민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컨디션도 냉정하게 평균 수준이다. 이미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이적을 바라는 뉘앙스를 펼쳤다.

맨유는 오히려 베테랑을 반기는 곳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맨유는 과거부터 선수 생활의 끝무렵에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와 계약할 때 35살이었다. 에딘손 카바니 역시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맨유에 올 때 33세였다"며 "가장 유명한 건 2021년 36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것"이라고 손흥민의 나이를 문제 삼지 않을 클럽 기조를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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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레알 마드리드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최근 "손흥민이 2025년 보스만 룰 대상자로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현재 32세인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에 득점과 창의성을 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라며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자유계약이라면 손흥민을 마다할 팀이 없다. 그것도 오랜 무관의 토트넘과 달리 최근까지 트로피를 올린 빅클럽이 손흥민을 원한다.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이 부임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린다. 맨유는 지난 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을 우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토트넘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의 전력과 근본을 보여준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거취를 혼란하게 만들고 있는데 최종적으로는 1년 연장안을 발동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걸 봤으니 지키는 쪽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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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국 언론 '플래닛 풋볼'은 "토트넘이 오랜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흥민과 계약 연장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해 160골 이상 넣었다. 지금도 토트넘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라며 "이런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잃는 건 토트넘 입장에서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고 토트넘이 빈손으로 떠나지 못하게 할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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