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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에이징 커브 아냐?" 손흥민, 이번엔 비판 지울까...본머스전 선발 유력→토트넘 '4위 도약' 선봉장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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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5호 골을 터트리며 비판 여론을 씻어낼 수 있을까.

토트넘은 6일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본머스와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0(6승 2무 5패)으로 8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단숨에 4위 브라이튼(승점 23)을 따라잡을 수 있다.

만약 패한다면 본머스에 역전을 허용하고 더 추락하게 된다. 본머스는 13위까지 처져 있지만, 승점은 18로 토트넘과 2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게다가 본머스는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을 잡아내기도 했던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토트넘은 올 시즌 경기력에 편차가 너무나 크다. 리그 승리가 없던 크리스탈 팰리스와 승격팀 입스위치에 패배하기도 했고,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고는 안방에서 풀럼과 1-1로 비기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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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달라야 하는 토트넘. 본머스를 꺾고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다짐이다. 그간 본머스를 상대로 12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친정팀과 첫 맞대결을 펼치는 도미닉 솔란케, 공식전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브레넌 존슨을 앞세워 본머스의 골문을 열어야 한다.

손흥민의 선발 출격도 확실시된다. 지난해 12월 본머스와 맞대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던 그는 본머스 상대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할 전망이다. 직전 경기였던 풀럼전과는 달리 중앙 공격수 대신 왼쪽 측면 날개로 뛸 가능성이 크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을 필두로 솔란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프레이저 포스터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다드'가 뽑은 예상 선발 라인업도 비슷하다. 매체는 풋볼 런던과 달리 그레이와 사르 대신 제드 스펜스와 브레넌 존슨의 출격을 점쳤다. 나머지 9자리는 모두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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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는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그는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웠고, 최근엔 아쉬운 마무리로 비판을 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열린 AS 로마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BBC'를 통해 "손흥민의 믿을 수 없는 실수다. 그는 골대로부터 7야드(6.4m) 앞에 있었지만, 골대 위로 훌쩍 날리고 말았다. 난 그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찬스를 놓쳤는지 모르겠다"라고 탄식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득점력을 향한 의문도 제기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골을 넣었지만, 이제 시즌 4골에 불과하다. 현재 그가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게 옳을까?'라는 질문이 나온 것.

그러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오늘 밤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고, 그런 지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그는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거의 10년 동안 꾸준히 득점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이제는 100%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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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풀럼전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그는 시작하자마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날 손흥민은 솔란케의 갑작스러운 결장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를 본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앤디 리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BBC'를 통해 "정말 큰 기회였다.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이 득점했어야 한다. 그는 원하는 만큼 구석으로 차지 못했다"라며 "정말, 정말 좋은 기회였다. 아마도 손흥민이 마무리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풀럼과 1-1로 비긴 토트넘.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혹평이 이어졌다. 풋볼 런던은 "초반에 두 차례 기회를 맞았지만, 레노에게 막혔다. 그 이후로는 경기에 거의 힘이 되지 못했다. 경기 가장자리에서 겉도는 것처럼 보였다. 목덜미를 잡고 경기를 가져왔어야 하는 날이었지만, 주장은 조용했다"라며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줬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도 같은 생각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초반에 몇 번 기회를 맞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오늘 필요한 경기력 수준이 아니었다"라며 4점을 부여했다. '투 더 레인 앤 백' 역시 "9번 공격수로 나섰지만, 고립되면서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후반 쿨루셉스키가 가짜 9번을 맡으면서 왼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기력이었다"라며 5점을 매기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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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가 바뀌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마도 1년 전쯤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 같다. 손흥민을 무시하는 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난 그런 우려를 경계하고 싶다"라며 "이해가 안 된다. 난 여전히 손흥민이 가진 신체적 아웃풋과 그가 가진 자질, 멘탈적 관점에서 확실히 노쇠화를 느끼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끝은 꽤 빨리 다가온다. 절벽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갑자기 꺾이는 걸 봤다. 손흥민에게는 여전히 엄청난 능력과 신체, 자신을 관리하는 방식을 지니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나이 때문에 능력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보면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꽤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까?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부분이 일관적인 출전 시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선발 출전에 다소 차질을 빚었고, 꾸준히 뛰지 못했다. 손흥민은 더 꾸준히 뛸수록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내 대답은 '아니오'다. 그를 내보내는 걸 경계하고 싶다"라고 못 박았다. 이제 본머스전 활약으로 믿음에 보답해야 하는 손흥민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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