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스타 두아 리파. 두아 리파 공식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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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카이돔 단독 콘서트로 내한 공연 중인 팝 스타 두아 리파가 어제의 계엄 사태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두아 리파는 4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월드 투어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서울 첫날 공연을 열었다. '트레이닝 시즌'(Training Season) '원 키스'(One Kiss) '일루션'(Illusion) 세 곡 무대 후 한국 관객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두아 리파는 "이곳(한국)에 온 지 꽤 오래됐다. 오늘 파티를 함께하자. 오늘 밤은 너와 나, 바로 우리와 여러분을 위한 밤이다. 바깥(외부) 상황은 신경 쓸 필요 없다. 함께하면서 즐겁게 파티를 즐기자"라고 말했다. '외부 상황' 언급은 어젯밤 난데없이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한 두아 리파는 "이번 공연은 아시아에서 하는 마지막 두 공연이다.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밤이 무척 아름답다.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한층 더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2018년 이후 한국에 와서 공연할 기회가 그동안 없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의 엄청난 인내심과, 사랑과 지지에 특별히 더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뉴 러브'(New Love) '비 더 원'(Be the One) '홈식'(Homesick) '로스트 인 유어 라이트'(Lost in Your Light) '뉴 룰즈'(New Rules) 등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두아 리파는 지난 2018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이번이 두 번째 내한이자, 6년 만의 내한이다.
오랜만의 내한인데다, 2만여 명의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돔 공연장에서의 단독 콘서트 예정이었기에 두아 리파 공연은 팬클럽 선예매 및 일반예매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만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탓에, 한때 공연 개최에 차질이 예상된 바 있다.
전시·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상황이 아닌 때에, 윤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해 지나친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국회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해 재석한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가결했다.
두아 리파는 내일(5일)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월드 투어 '래디컬 옵티미즘' 두 번째 날 공연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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