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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심판 집중해야" 염갈량 분노한 체크 스윙 오심→2군 비디오 판독 시범 도입 확정…ABS 존도 하향 조정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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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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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체크 스윙 오심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비디오 판독 시범 도입을 2군에서 먼저 시작한다. 이와 함께 KBO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존 자체를 하향하는 변화도 결정했다.

지난 10월 15일 2024 신한 Sol 뱅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 LG가 1-2로 끌려갔던 3회말 2사 1루. 손주영은 디아즈 상대 볼카운트 1-2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뒤 4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디아즈의 배트를 끌어냈다. 포수 박동원과 LG 선수단은 '스윙'을 주장했으나 이용혁 3루심은 '노스윙'을 판정했다. 이후 손주영은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이 겹쳐 추가 실점했다. 이후 LG는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10으로 패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심판이 집중을 해주면 좋겠다. 중요한 경기고, 경기 흐름에 영향을 안 줄 수 있도록 좀 더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체크 스윙 오심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다른 체크 스윙 오심이 나왔던 경기 뒤에도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었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KBO는 체크 스윙 판정 관련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 KBO는 지난 3일 단장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여러 안건을 논의했다. 먼저 KBO는 현장에서 도입 의견이 제기된 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 추가와 관련, 2025 시즌 KBO 퓨처스리그 일부 구장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체크 스윙의 판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타자가 투수의 투구한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 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타자석 옆면 기준으로 KBO리그 90도, 애리조나 교육리그 135도)

KBO는 관련 규정 마련을 위해 현장 의견 수렴 및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8월부터 일부 구장에서 체크 스윙 판독 카메라를 설치 시범 운영했고 확보한 영상으로 활용 적절성을 검토했다. 또 시즌 중 미국, 일본 등 국외 리그 사례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지난 11월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체크스윙 챌린지 조사를 위해 심판위원과 담당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 및 분석에 임했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도 판정의 정확도 및 완성도 측면에서 시간을 두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도입에 매우 신중한 입장임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KBO 운영TF에서 내, 외부 전문가와 선수 대표 의견을 수렴해 곧바로 KBO리그에서의 도입은 유보하고 KBO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도입이 최종 확정됐다.

단, 각 구장 카메라 설치의 환경적 차이로 인해 장비 설치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퓨처스리그 구장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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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024시즌 처음 운영한 ABS 존에 대한 변화도 결정했다. 2024시즌 ABS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의 신장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적용했다. KBO는 선수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고, 상단 스트라이크존 조정이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다.

2024시즌 경기지표, ABS 판정 존 비교 분석, 스트라이크 존 조정에 따른 예상 변화 등을 토대로 실행위원회는 2025시즌부터 적용할 존 설정에 대해 논의했다. 상단과 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80cm의 선수의 경우 약 1cm)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존의 크기는 변화 없이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된다. 존의 상단, 하단 외에 스트라이크 존의 중간 면 및 끝 면, 좌우 폭 등은 현행 유지된다.

이는 시즌 중 지속적으로 진행한 전문가 TF 회의, 선수, 감독, 현장 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기존의 스트라이크 존 보다 ABS 존이 높게 형성되는 부분을 조정 반영하는 동시에 현재 리그의 타고투저 성향과 급격한 조정으로 추가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해 결정했다.

상단과 하단의 판정 변화는 2024시즌 전체 투구 판정 중 약 1.2% 비율이다. 또한 내년 시즌 적용되는 하단 27.04% 비율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ABS 존 하단 비율과 동일하다.

KBO는 계속 현장과 소통하고 개선 방안을 연구해 야구팬과 선수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하고 안정적인 ABS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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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BO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정식 도입되는 피치클락의 세부 규정도 확정했다.

세부 규정은 제재 목적이 아닌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불필요한 시간 단축 및 국제 대회에서 피치 클락 확대 적용 예상에 따라 이에 대한 적응 필요성을 목적으로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 및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 내로 조정했다.

특히 이를 위해 투수판 이탈 제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경기중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메이저리그(2회), CPBL(3회)과 달리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로 확정했다. 타석당 타자의 타임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투구 간격-주자 있을 시’ 항목도 메이저리그(18초), CPBL(25초), 2024 KBO리그 시범 운영(23초)과 비교해 완화된 25초로 설정했다.

이닝 교대 시간과 투수 교체 시간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조정했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 10초로 늘고,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10초 당겨졌다.

이 밖의 항목도 현재 피치 클락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인 MLB, CPBL 등 해외 리그 사례를 참고하고, TF 회의를 거쳐 취합된 현장 및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KBO리그에서의 가장 적합한 적용 시간을 설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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