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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세계 1위' 김민재 위상 미쳤다…11월 유럽 이달의 팀 선정→판 데이크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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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11월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에 따르면 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ESM)는 4일(한국시간) 11월 베스트 일레븐을 발표했다.

유럽 전역의 스포츠 미디어들이 투표를 진행해 선정하는 ESM 베스트 일레븐은 선정 과정이 투명하고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ESM은 월간 및 연간 베스트 일레븐 선정 외에도 유러피언 골든슈 시상 등을 담당한다.

이번 투표에는 독일의 '키커', '스포츠 매가진', '알게메이네 자이퉁', 잉글랜드의 '월드 사커 매거진', 포르투갈의 '아 볼라', 스페인의 '마르카',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덴마크의 '팁스블라뎃', 튀르키예의 '파나틱', 헝가리 '넴제티', 네더란드의 '부트발', 그리고 '데 텔레그라프'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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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들이 11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 11명을 뽑아서 만든 베스트 11에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4-3-3 전형에서 지오반니 디로렌초(나폴리),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 이삭 히엔(아탈란타)과 함께 백4 라인에 포함됐다.

골키퍼 자리는 퀴빈 켈러허(리버풀)가 뽑혔고, 중원에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리버풀), 샤를 데케텔라에르(아탈란타),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가 배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오마르 마르무쉬(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11월 이달의 팀 공격수 3인방으로 선정됐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에 따르면 김민재는 총 4표를 받아 이달의 팀에 뽑혔다. 김민재보다 더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무시알라, 마르무쉬(이상 5표), 판데이크(7표), 살라(10표)까지 네 명이 전부다. 김민재와 동일한 4표를 받은 선수로는 바이에른 뮌헨 동료인 케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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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매체들이 김민재를 향해 표를 던질 정도로 김민재가 11월 한 달 동안 보여준 활약상은 놀라웠다.

김민재가 뛰고 있는 뮌헨은 11월2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시작해 11월27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까지 치른 5경기에서 무실점 전승을 달성했다.

5경기 동안 기록한 무실점은 물론 SL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나 세인트 파울리저처럼 1-0 신승을 거둔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적은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수비 덕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등극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수비라인에서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팀의 최후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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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PSG전에서 김민재는 득점까지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결승골까지 터트린 그는 이날 PSG전 MVP로 선정됐다.

또 UEFA와 '후스코어드'를 포함해 몇몇 축구통계매체들은 김민재를 UEFA 챔피언스리그 5차전 이주의 팀에 뽑았다.

이런 활약 덕에 김민재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서 발표한 이번 시즌 유럽에서 뛰고 있는 중앙 수비수들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한 뒤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전세계 센터백 중 유일하게 90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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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끈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2위에 올랐는데 점수는 89.7점으로 9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 데이크 등 두 센터백이 각각 89.5, 89.4점으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브라질 국가대표 에데르 밀리탕(89.0점)이다.

뮌헨 감독과 수뇌부도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뮌헨을 이끌고 있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수비수로 뛰었으며 중앙 수비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훈련할 때마다 훈련장에 강력한 수비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항상 한 경기 만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순 없다. 10~15경기 정도 필요할 때도 있다. 물론 수비수들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나아지는 것이며 현재 보유한 선수들에 매우 만족한다.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라고 칭찬했다.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 또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아주 잘했다. 팀도 그랬다. 1월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바로 경기장에 투입됐고 그러면서 그는 약간 자신감을 잃었다"며 "우린 여름에 결정을 내렸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두 수비수가 전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신뢰에 보답했다. 김민재는 이제 경기 운영 등에서도 적응하고 한 걸음 나아갔다"고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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