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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LG 마무리 어쩌나…'국대 투수' 유영찬 팔꿈치 미세골절, 한일전 '2⅔이닝 37구' 투혼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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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날벼락이다.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미세골절은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 시기를 활용해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진행했다. 재활은 3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스프링캠프 참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LG 트윈스 구단 관계자는 4일 오전 "유영찬 선수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구단 메디컬체크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또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12월 2일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미세골절은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부상이라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여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안고 있었던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뼛조각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어서 조치한 것이다. 수술은 잘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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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찬은 마무리 첫 해인 올 시즌 62경기에서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은 63⅔이닝이었다. 고우석의 이적과 함덕주의 부상 이탈, 박명근 백승현의 컨디션 난조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시즌 초반부터 8회 등판하는 경기가 많았다. 4월 11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1⅓이닝을 책임졌다. 5월부터는 '5아웃 세이브'까지 나왔다. 전반기 1.82였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에는 4.88로 올랐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에는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유영찬은 13일 대만전에서 1이닝 11구를 던진 뒤 하루를 쉬고 15일 일본과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37구를 던졌다. 사흘 동안 3⅔이닝 48구를 던진 셈이다. 정규시즌에도 없던 2이닝 초과 경기가 KBO 일정을 마친 11월에, 그것도 모든 경기가 외나무다리 싸움인 국제대회에서 나왔다.

한국은 유영찬의 역투에도 일본에 3-6으로 역전패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초반 분위기는 우리에게 왔는데, 5회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 유영찬이 정말 잘 던졌다. 팀의 마무리투수인데 10타자를 상대했고, 공도 37개를 던졌다. 칭찬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유영찬은 "한일전이기도 하고, 이제 조금 일찍 나가서 길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안 부리고 자신감 갖고 좋은 피칭을 했던 것 같다. (긴 이닝 투구가) 예정은 안 돼 있었는데, 그래도 초반이라 조금 그렇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다"고 했다. 뜻밖의 긴 이닝 투구는 결국 팔꿈치 과부하로 이어졌다.

유영찬이 이탈한다면 LG는 고우석 이적 후 두 시즌 만에 또 마무리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4년 52억 원 전액 보장' 장현식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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