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까지 한 펩, 리버풀전 0-2 패...브라이튼에 밀려 5위 추락+7G 무승→PL 우승 확률 고작 4.4%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도자 경력에서 1번도 마주하지 않은 상황에서 직면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공식전 7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순위는 5위로 떨어졌다.

맨시티 부진이 심각하다. 토트넘 훗스퍼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을 시작으로 본머스, 스포르팅, 브라이튼에 연이어 패했고 토트넘과 리그에서 만나 0-4 대패를 당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페예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3-0으로 이기고 있다 3-3으로 비기면서 또 승리하지 못했다.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처참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리버풀에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 엘링 홀란이 분투했지만 공격 작업은 더뎠다. 마테우스 누네스, 베르나르두 실바 모두 부진했다. 전반 12분 코디 각포에게 실점을 한 맨시티는 후반 30분 페널티킥까지 내줬고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을 내줘 0-2로 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도자를 시작한 이래 첫 7경기 무승이다. 애초에 4연패, 5연패도 최초였는데 7경기까지 늘어났다. 프리미어리그로만 따지만 4연패다. 로드리가 없다고 해도 맨시티 부진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젠 리그 순위가 5위까지 내려갔다. 승점 23점이며 1위 리버풀과는 승점 11점 차이가 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비긴 후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해 온 일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믿는다. 확실한 건 내가 머물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문제라면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의지를 보였지만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재계약을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미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의견도 나온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맨시티 우승 확률을 4.4%로 매겼다. 리버풀 우승 확률은 85.1%로 맨시티와 20배 넘게 차이가 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전에서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괜찮다. 경기의 일부이니 전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우리는 함께 놀라운 전투를 치렀다. 그들이 이기면 우리도 이긴다. 나는 리버풀을 존중한다. 그게 다다"고 하면서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약 할 수 없다면 당연히 지난 9년은 끝난 것이기 때문에 변화를 줘야 한다. 내가 수뇌부에 부탁하고 싶은 건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이게 나에게 쉬운 일이 될까? 아니다. 여전히 나는 해야 할 일이 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맨시티는 다음 경기에서 크리스 우드를 앞세운 노팅엄 포레스트와 만나며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치른 뒤 유벤투스와 UCL 경기에 나선다. 그 다음은 후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다. 맨체스터 더비까지 무승을 이어간다면 아무리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도 절체절명 위기에 빠질 것이다. 당장 다음 경기인 노팅엄전 결과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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