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 피겨 대표 1차 선발전 우승…'5위' 이해인, 4대륙선수권 티켓 획득

[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채연(수리고)이 2025-2026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일인자 자리에 올랐다.

김채연은 1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2025-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3.54점, 예술점수(PCS) 68.38점, 총점 141.9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1.59점으로 1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이로써 최종 총점 213.51점을 기록, 203.68점을 획득한 신지아(세화여고), 199.11점을 기록한 김유성(평촌중)을 비교적 여유 있는 점수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채연은 이날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성공시킨 이후 트리플 루프에서는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첫 번째 점프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을 받았으나 트리플 살코에서는 수행점수(GOE) 0.80점을 챙기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구간에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무리 없이 소화한 김채연은 트리플 플립에서는 다시 한번 어텐션이 지적됐으나 코레오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완성도 있게 소화하며 우승을 결정 지었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 성적과 2차 선발전인 종합선수권대회 결과를 합산해 선발한다.

한편, 후배 선수를 성추행 한 혐의로 대한체육회로부터 3년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가 법원의 가처분 청구 인용으로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 8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이해인(고려대)은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TES 67.04점, PCS 63.15점, 총점 130.19점을 받아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60.45점)를 합산한 총점에서 190.64점을 기록,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려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해인(사진: 연합뉴스)

이해인은 이로써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 상위 3위 이내 선수에겐 4대륙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ISU 규정에 따라 올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만 17세 이상이 돼야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해인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대부분 만 17세 미만으로 연령제한에 걸렸고, 이해인은 연령을 충족하는 선수 중 우승을 차지한 김채연, 4위 윤아선(수리고, 193.44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어 대회 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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