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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내년에는 이겨야 한다”…레이예스에 설욕 다짐한 두산 김택연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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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이겨야 한다.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에게 설욕할 것을 약속했다.

김택연은 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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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올해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60경기(65이닝)에 나선 그는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마크, 두산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이런 공을 인정받은 김택연은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가 주최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구원투수 부문 상을 받았고, 이번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해 한은회 시상식에서 아마 특별상을 받았던 김택연이었기에 의미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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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은회 시상식에서 아마 특별상을 받았던 김택연.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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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택연은 “지난해 프로 선수가 돼 꼭 한 번 (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1년 만에 다시 또 오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이렇게 저를 뽑아주신 대선배님들,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올해 한은회 시상식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받을 것이란) 생각도 못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문)동주(한화 이글스) 형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기하다고 봤었다. 그것을 제가 받아 얼떨떨하다.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어린 선수들이 느낄 수 있게끔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말했듯이 김택연은 최근 트로피를 수집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는 벌써부터 내년을 응시하고 있는 김택연에게 큰 원동력이 된다.

그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당연히 생각 못 했다. 시즌 초만 해도 부진했기에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 못 했다. 막상 이런 순간이 오니 피곤해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시상식에 다니는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다. 작년에도 시상식에 다니는 게 행복해서 또 다니고 싶다 했는데 또 이렇게 다니니 행복하고 뿌듯하다”며 “어떻게 보면 다시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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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참가도 김택연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김택연은 해당 대회 3경기에 출전해 1.1이닝을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 20.25에 그쳤다.

김택연은 “최근 국제대회(프리미어12)에서도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한다는 그런 것을 많이 느꼈다. 지금은 행복하지만 (시상식 일정이) 끝나면 마음먹고 준비할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면서 김택연은 “내년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준비를 할 것이다. 타자를 승부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려 할 것”이라며 “체력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제가 작년에 기술 발전을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많이 해 볼 생각이다. 내 장점을 유지하고 살릴 수 있는 기술 변화를 많이 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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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은 김택연이 자주 쓰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외의 다른 구종 개발을 의미했다. 김택연은 “패스트볼처럼 S급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승부가 될 정도의 공을 만들고 싶다. 꾸준하게 던져 될 때까지 해볼 생각이다. 중요할 때도 써보고 부딪힐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김택연은 레이예스에게 설욕도 예고했다. 올해 김택연은 레이예스에게 3안타 2타점 1볼넷을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을 받을 당시 “(레이예스는) 결정구를 커트하고 안 치겠지 싶은 공을 안타로 만들어 어려웠다”고 했던 김택연은 “내년에는 이겨야 한다. 지는 것을 싫어한다. 한 번 지고 다음에 또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며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최고의 선수상은 올해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써낸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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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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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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