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강팀에 강하고, 이겨야 하는 팀에 패하거나 비기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 징크스가 한 번 더 드러났다.
토트넘이 선제골 넣고도 뒷심 부족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순위 상승도 이루지 못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풀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포를 내줘 1-1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토트넘이 웃질 못했다. 토트넘은 앞서 크리스털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 등 이번 시즌 무승팀에 첫 승을 헌납한 적이 있었다. 풀럼전은 비록 패하진 않았으나 무승부에 그쳐 소득이 없는 경기가 됐다.
토트넘은 6승 2무 5패(승점 20)가 되면서 7위로 한 계단 올랐다. 토트넘은 이날 이겼으면 5위까지 순위가 치솟을 수 있었으나 이루지 못했다.
풀럼은 5승 4무 4패(승점 19)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을 승점 1 차이로 따라잡은 10위가 됐다.
이날 토트넘은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와 센터백 듀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을 부상으로 잃은 것은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까지 질병으로 잃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왼쪽 날개에서 원톱으로 이동했다.
토트넘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브레넌 존슨, 손흥민, 티모 베르너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풀럼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베른트 레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안토니 로빈슨, 캘빈 배시, 이사 디오프, 케니 테터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사샤 루키치와 산데르 베르게가 지켰고, 2선에 알렉스 이워비, 에밀 스미스 로우, 리스 넬슨가 배치됐다. 최전방에서 라울 히메네스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넣을 뻔 했다.
풀럼이 후방에서 빌드업(공격 작업)을 하다가 볼을 잃어 토트넘에 찬스를 내준 것이다. 베르너가 상대 패스를 중간에서 가로챈 뒤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으나 일대일 찬스에서 쏜 슛이 레노에게 잡혔다. 손흥민은 물론 관중도 모두 탄식할 정도였다. 치명적인 빅찬스미스였다.
이후에도 풀럼을 밀어붙인 토트넘은 전반전엔 성과를 내지 못했고 후반에 선제골을 쐈다.
후반 6분 베르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달려드는 존슨을 발견해 감각적인 크로스를 띄운 것이다. 존슨이 이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바로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루키치 대신 들어간 케어니에게 후반 23분 동점포를 내줬기 때문이다. 측면 공략 뒤 이워비가 내준 패스를 케어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강슛을 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다시 공세를 강화했으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동점골 넣은 케어니가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하면서 토트넘은 수적 우세에 놓였으나 살리지 못했다. 8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었으나 전반 49초 만에 얻은 찬스를 놓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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