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30일 방송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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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과 정유미의 과거 연애사가 밝혀졌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연출 박준화, 배희영)에서는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의 과거 연애사가 밝혀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석지원과 윤지원은 4년째 꽃이 피지 않는 학교의 라일락 나무를 걸고 내기를 했다. 윤지원은 꽃이 피지 않는다면 석지원이 이사장직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고, 석지원은 꽃이 피면 자신과 연애할 것을 걸었다. 석지원의 도발에 윤지원은 "해요, 합시다. 누가 뭐 겁나?"라며 승낙했다.
이후 윤지원은 호숫가에서 생각에 빠져있었다. 우연히 호숫가에 온 석지원은 윤지원을 발견하고 "여길 계속 왔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윤지원은 "오면 안 돼요? 그냥 한가한 데서 물멍이나 때리고 싶을 때 오는 덴데요"라고 대답했지만, 석지원은 "여기가 그냥 한가한 데는 아니잖아요, 우리한테"라고 말했다. 사실 이 호수는 18년 전 두 사람이 자주 몰래 만남을 가졌던 장소였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 같은 학교에 다니며 비밀 연애를 했던 사이였다. 18년 전 윤지원(오예주 분)과 석지원(홍민기 분)은 알콩달콩 연애했었지만 자주 싸웠었다. 윤지원은 화가 나면 "다신 연락 하지 마"라고 자주 말했었지만 석지원이 자신의 방 창문에 돌멩이를 던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화해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3개월쯤 사귀었던 어느 날 사소한 오해로 다툰 뒤 똑같이 토라졌고, 창문에 돌멩이가 날아오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석지원의 아버지가 쓰러지며 병원으로 옮기다 휴대전화가 망가졌기 때문이었다. 석지원은 이후 뒤늦게 새로운 휴대전화로 윤지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실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은 윤지원의 절친한 친구이자 석지원을 오랫동안 좋아했던 차지혜(김예원 분)의 방해 때문이었다. 윤지원이 잠에 든 틈을 타 석지원의 전화를 차단했던 것이었다. 이후 석지원은 윤지원의 생일에 직접 집 앞까지 갔지만 서로 엇갈리며 결국 만나지 못했고 결국 석지원이 전학을 가버리며 오해 속에 관계가 끝나버리고 말았다.
두 사람은 여전히 오해를 간직한 채 호숫가의 장면으로 돌아왔다. 윤지원은 석지원을 향해 "그런 눈으로 좀 보지 마세요,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상처받은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고 말했고, 석지원 또한 "나야말로 그쪽 덕분에 허구한 날 학교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애틋한 감정을 숨긴 채 뒤돌아섰다.
gimb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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