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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뉴진스 "시정기본적 의무 이행 없어"vs어도어 "최선 다해"..본격 갈등(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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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이 정점을 찍고 있다.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가운데, 이에 앞서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 답변을 열심히 준비했다”라면서 오해를 풀길 바란다는 입장이었다.

뉴진스는 지난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0시부터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은 어도어와 별개로 이미 예정됐던 일정을 소화할 것이며, 향후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뉴진스는 29일 다시 한 번 공식입장문을 내며,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자유롭게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는 "저희 5명은 2024. 11. 13. 어도어에 의무위반 사항을 시정해달라는 마지막 요구를 했습니다. 시정요구 기간인 14일이 지났지만 어도어는 시정을 거부하였고 시정을 요구한 그 어떤 사항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라며, "저희 5명은 지난 몇 개월 간 어도어에 여러 차레 시정 요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도어는 이에 대해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진정한 소통은 어도어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뉴진스는 “저희 5명은 시정요구에서 어도어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도어는 업무시간이 지나도록 시정을 위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남아 있는 시정요구 기간에 비추어 물리적으로 시정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5명은 어제 긴급히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므로 어도어의 회신을 기다리지 않았다는 어도어의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뉴진스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하고, 시정요구 기간 내에 이를 시정하지 아니함에 따라 어도어에게 해지를 통지한다. 본 해지 통지는 전속계약에 따른 것으로 저희 5명이 직접 해지 통지 문서에 서명하였습니다. 해당 통지가 2024. 11. 29. 어도어에 도달함으로써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합니다. 즉, 그 시점부터 전속계약은 효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하여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는 없으며, 저희는 2024. 11. 29.부터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뉴진스는 “저희 5명은 그 동안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전속계약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습니다. 전속계약 해지는 오로지 어도어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이므로, 저희 5명은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가 없습니다”며 “저희 5명은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은 전혀 원치 않습니다. 해지 시점 이전에 어도어와 다른 분들 사이에 체결된 계약상 의무는 모두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뉴진스는 “저희 5명의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저희 5명은 소속 아티스트 보호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어도어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으며, 전속계약 유지는 저희들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만을 줄 것입니다. 이에 저희 5명은 어도어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저희 5명은 그 동안 허위사실에 기초한 수많은 언론플레이로 인해 상처와 충격을 받아 왔습니다. 전속계약 해지 이후에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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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가 일방적으로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한 가운데,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기자회견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아티스트의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아티스트로 더욱 성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 "어도어는 아티스트를 매니지먼트하는 기획사로서 아티스트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이날 뉴진스의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 26장 분량의 내용을 공개하며 김주영 대표가 멤버들에게 보낸 메일을 함께 전했다. 해당 메일에서 김주영 대표는 "(내용증명 후)지난 14일 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습니다. 뉴진스 멤버 분들이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의 기획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멤버 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 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어도어에서 한 행위가 아니거나 직접 조치할 수 없었고, 14일이라는 시간이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회사들과의 협의 또는 확인을 통해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주영 대표는 "동시에 저희 임직원들은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열심히 기획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희진님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 분들과 함께 하시기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하신 점은 매우 아쉽지만, 실망에 빠지기에는 저희의 상황이 너무나도 간절한 지라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그동안 멤버 분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멤버 분들의 잠재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뉴진스의 내년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김주영 대표 "물론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사회에서 어도어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주신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보고 받았는데, 멤버 분들께서 같이 참여만 해 주신다면, 멤버 분들의 진심을 담은, 멤버 분들의 색깔이 도드라지는 멋진 음악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주영 대표는 "제가 내용증명을 받고 가장 놀란 부분은 멤버 분들께서 혹시 저희가 아무런 계획 없이 멤버 분들을 방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계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이재상 CEO도 오늘 저에게 연락을 주셨는데, 멤버 분들만 원하신다면 하이브 그룹의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뉴진스의 내년도 활동계획을 성실히 준비하여 왔고,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께 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대표는 "이번 저희의 답변을 통해 멤버 분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도어 측은 앞서 뉴진스에 보낸 내용증명 회신에서도 “이 내용증명으로 아티스트의 오해가 풀리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아티스트가 이번에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그동안 저희가 대외적으로 침묵하거나 최대한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라며, “이런 대화를 공론화 하기보다는 별도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아티스트 이미지 및 평판 관리나 이익에도 적합하다고 믿고 있다”라면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나 입장 차이에 대해 직접 대면해 소통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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