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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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고현정이 그간 속앓이를 토해냈다. 전 남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연애, 결혼, 이혼 후 자녀를 향한 그리움부터 연예계 은퇴 번복 당시 심경까지 전부. 자신을 둘러싼 숱한 오해와 비난 반응도 피하지 않았다. 정면돌파로 간절히 읍소한 고현정이다.
고현정은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했다. 그의 토크쇼 출연은 15년 만이다.
이날 방송에서 고현정은 작정하고 나온듯, 자신에 대한 모든 것들을 해명하고 설명했다. 개인사에 대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고현정은 지난 1995년 24세란 어린 나이에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고 배우로서 훨훨 날 수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해 돌연 정용진과 결혼한 뒤 연예계를 떠난 것.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8년 만인 2003년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후 고현정은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마스크걸', 웹예능 '요정재형', 개인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하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언급할 뿐이었다.
고현정은 이번 '유퀴즈'에서 정용진과 연애 당시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고 솔직히 말했다. 연애하느라 '모래시계'로 얻은 인기의 소중함을 몰랐다고. 뒤늦게 큰 상실감을 느끼고 죄책감도 얻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혼 후 다시 복귀한 고현정이다. 그는 자신의 은퇴 번복에 대한 잘못을 사과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고현정은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며 "아이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 산뜻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눈물을 쏟았다.
고현정은 개인사뿐만 아니라, 배우 생활을 하며 얻은 오해들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 탓에 무례하다, 기가 세다란 수식어를 달아왔다. 동안 피부 탓에 '줄기세포로 온몸에 피를 바꿨다'는 루머도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관련해서도 의식한 듯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노화에도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며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읍소한 고현정이다.
방송 후 고현정의 SNS에는 그를 응원하는 장문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퀴즈' 시청률도 소폭 상승하는 등 고현정을 여전한 향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15년 만에 토크쇼 출연, 이혼 21년 만에 심경 고백이다. 고현정은 내달 23일 첫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내년 공개되는 SBS '사마귀'로 본업 활동을 이어간다. "71년생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 가고 싶다"는 그가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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