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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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해 화가 난 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타국을 걸고 넘어진 일은 결코 품격있는 행위는 아니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의하면 2024 발롱도르에 투표한 나미비아 기자 쉬페니 니코데무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의 '실언'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니코데무스 기자는 "나는 페레즈 회장의 발언이 (발롱도르 불발에) 절망한 사람의 발언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알바니아, 핀란드, 우간다의 국민들이 열등해서 의미있는 표를 행사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주드 벨링햄(좌)-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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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4일 스페인 매체 'football-espana'에 의하면 레알 총회에 참석한 페레즈 회장은 "발롱도르는 레알로 왔어야 했다. 로드리는 발롱도르를 물론 받을 자격이 있지만 올해 활약을 두고보면 그렇지 않다. 차라리 받을 것이라면 지난 해에 받았어야 했다. 올해의 발롱도르는 분명 비니시우스를 위한 상이었다. 아니면 우리 주장인 다니 카르바할이 받았을 수도 있고, 주드 밸링햄의 것이 되었을 수도 있다"며 발롱도르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위한 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 발언이 더 큰 문제가 됐다. 그는 "투표 시스템이 바뀌었는데 인구 100만 명 미만의 국가에서 온 기자들이 왜 투표권을 갖느냐"며 "우간다, 나미비아, 알바니아, 핀란드에서 온 기자들의 표만 아니었으면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가져갔을 것이다. 발롱도르는 독립적인 시스템을 가져와야 한다. 자기 이름을 걸고 표를 내는 사람들이 투표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29일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는 비니시우스를 단 41점 차로 제치고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이다.
로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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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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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맨시티에 합류한 로드리는 23-24시즌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팀의 1옵션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사상 최초 리그 4연패를 리드했고 직전 시즌은 총 50경기에 출격해 9골 14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절정의 폼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열린 유로 2024에서는 12년 만에 자국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발롱도르 2위에 선정된 비니시우스는 당초 매우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혔다. 직전 시즌 공식전 39경기에 나서 24골 11도움으로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 손색없는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23-24시즌에는 뮌헨전과 도르트문트전에서 득점을 끌어오며 챔피언스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니시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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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니시우스는 본인 수상이 불발되자 레알 선수단과 함께 단체로 시상식에 가지 않아 인성 이슈로 물의를 빚었다. 한술 더 떠 선수단 전체 시상식 불참이 페레즈 회장 주도하에 이뤄졌음이 알려지자 팀은 더 큰 비난에 휩싸였다.
또 비니시우스는 브라질축구협회(CBF)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흑인들은 인종차별로 인해 고통받고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영국 매체 'BBC'의 보도에 의하면 "브라질 내에서는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이유가 인종차별일 것으로 보고있다"며 "브라질 언론과 정치인들은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을 비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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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데무스 기자는 "내가 축구 강국 출신이고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페레즈 회장은 과연 뭐라고 말했을지 궁금하다"고 한번 더 꼬집었다.
나미비아 언론인들은 주드 벨링햄을 2024년 발롱도르 '톱10' 1순위에 선정했고, 2위에 로드리를 꼽았다. 3위에는 라민 야말이 들어갔다. 비니시우스는 10위 안에 선정되지 않았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레가네스전을 마치고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판정을 받았다. 최소 3주 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Gettyimage, 비니시우스 SNS,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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