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후임
김태술 신임 감독 |
프로 농구 고양 소노가 선수 폭행 논란으로 사퇴한 김승기(52) 전 감독 후임으로 김태술(40) 방송 농구 해설위원을 24일 선임했다. 소노는 이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던 김태술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4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김태술 감독은 아직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구단의 의지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고양 소노는 젊은 리더십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전면 쇄신한다는 구상이다. 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경기 도중 전반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경기 내용에 불만을 드러내며 김민욱(34)을 강하게 질책했고, 이 과정에서 물에 젖은 수건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 소노가 사퇴 대신 자체 징계를 할 방침을 비치자 김민욱이 반발하면서 김 전 감독은 지난 22일 자진 사퇴했다.
김태술 신임 감독은 동아고-연세대를 나와 프로 선수로 2007년 데뷔,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등에서 뛰었다.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을 잇는 특급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고 12시즌 통산 520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7.7득점, 2.4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도자 경력은 작년 단기 계약으로 연세대에서 코치로 일한 게 전부다.
김태술 감독은 오는 25일 선수단과 첫 만남 및 훈련을 시작해 28일 원주 DB전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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