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
서현진이 23년만에 데뷔곡을 불렀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은 서현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걸그룹 밀크를 거쳐 연기자로 데뷔한 서현진의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서현진은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에 함께 출연한 공유에 대해 “사실 소속사가 같은데 이번에 같은 작품 하면서 친해졌어요”라며 “(공유 씨가) 회식을 하면 꼭 노래방을 가야 하는 스타일이세요. 본인은 잘 (안 부르세요)”라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줬다.
유재석이 “우리 현진 씨가 메보(메인보컬) 출신이에요”라고 하자 서현진은 “이젠 노래방에서만 불러요”라고 민망해 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SM 연습생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던 서현진은 연습생 시절 어떤 게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그땐 주먹구구식으로 연습시킬 때였어요. 멤버끼리 시끄럽게 떠드니까 떠들지 말라고 각자 사방 벽을 보고 노래하라는 거예요”라고 하소연해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밀크의 데뷔곡이 ‘Come To Me’인데 어떤 곡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라며 서현진의 눈치를 봤다. “지금도 노래방 가서 부르신다면..”라고 거드는 조세호에 “절대 안 부르죠, ‘Come To Me’는”이라며 유재석을 원망하던 서현진은 “어머, 저거 노래방 기계예요?”라고 깜짝 놀랐다. 서현진은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약 23년만에 ‘Come To Me’를 들려줬다. 유재석은 “음색이 엄청나네, 역시 SM이 아무나 메보를 시키진 않아”라고 감탄했다.
밀크가 약 1년의 짧은 활동 끝에 해체한 이야기가 나오자 서현진은 “국악고를 나오고 나서 동기들 공연을 보러 갔는데 ‘이제 나는 무용을 할 수 없네?’라는 생각에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SM에서 연습을 할 때만 해도 국악을 그만뒀다는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 파도에 휩쓸리듯이 나와서 다른 일을 한 거예요. 그날 안 거예요, ‘나 진로가 바뀌었네?’”라고 충격 받았던 일을 털어놨다.
이후 연기학원을 다니며 ‘배우 준비생’으로 약 7년의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스물넷, 일곱.. 다른 걸 시작할 수 있는데 그때는 늦었다고 생각했어요, ‘나 이제 진로를 바꾸기엔 늦었어’. 4살 때부터 예체능만 해왔으니까 다른 일을 하기에 엄두가 안 났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는 갑자기 “지금의 스물넷, 스물일곱 여러분은 늦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가장 젊은 날, 파이팅”이라며 진로를 고민하는 청춘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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