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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한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 벤탕쿠르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우루과이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서 벤탕쿠르와 사회자가 나눈 이야기가 문제가 됐다. 사회자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달라고 이야기했고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벤탕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동양인의 외모를 지적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지도록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벤탕쿠르의 발언이 퍼지면서 벤탕쿠르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벤탕쿠르는 사과문을 올렸다. 벤탕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벤탕쿠르의 사과문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손흥민을 'SONNY(손흥민의 애칭)'이 아니라 'SONY'로 표기했고 벤탕쿠르의 사과문은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후 벤탕쿠르는 자신의 SNS에 우루과이 대표팀 사진을 공개했다. 벤탕쿠르는 대표팀 동료와 웃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 훗스퍼과 손흥민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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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탕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탕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구단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입장이 나온 직후 토트넘도 움직였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벤탕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벤탕쿠르의 사과, 손흥민의 용서, 토트넘의 공식 입장으로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벤탕쿠르는 징계를 받을지도 모른다. 미국 매체 '타임즈'는 "벤탕쿠르는 한국인이 '모두 똑같이 보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징계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벤탕쿠르는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FA는 "독립 규제 위원회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해 FA 규정 E3을 위반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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