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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ML 현역 선발에 154km 새식구까지…두산 28억 올인,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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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두산은 올해 외국인투수 때문에 적잖은 '두통'에 시달려야 했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시라카와 케이쇼, 조던 발라조빅 등 외국인투수만 4명이 뛰었지만 이들이 합작한 승수는 13승에 불과했다. 이들 중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투수는 발라조빅이 유일했다. 허나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지 못해 선발로 등판할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중간계투로 나선 것이 전부였다.

두산이 칼을 갈았다. 내년에는 강력한 원투펀치로 승부수를 띄울 각오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한 '현역 빅리거'를 영입한데 이어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강속구 우완까지 데려오면서 '재정비'를 마쳤다.

두산은 지난 15일 새 외국인투수 콜 어빈(30)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어빈은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21년 오클랜드에서 32경기에 나와 178⅓이닝을 던져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도 30경기에서 181이닝을 투구해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을 남기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해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어빈은 24경기에서 77⅓이닝을 던져 1승 4패 평균자책점 4.42를 남기는데 그쳤고 올해는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뛰며 29경기 111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은 9월 25일 마이애미전으로 당시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남겼다.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현역 빅리거가 KBO 리그에 입성한 것이다.

어빈은 일본 구단들도 탐냈던 선수. 그래서 두산에 입단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두산은 "어빈이 왼손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ML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판단했다"라고 어빈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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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어빈을 영입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시속 154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토마스 해치(30)도 품에 안은 것이다. 두산은 어빈과 마찬가지로 해치에게도 100만 달러를 전액 보장하기로 했다. 두 선수 모두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한화로 약 28억원을 두 선수에게 '올인'한 셈이다.

해치는 2020년 토론토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 그해 17경기에서 26⅓이닝을 던져 3승 1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뛴 시즌은 작년이었다. 토론토와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해치는 18경기에서 28⅔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4.08을 남겼다.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뛴 해치는 1군 무대에서 5경기에 나와 22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다. 비록 일본에서는 실패를 맛봤지만 오랜 기간 국내 구단들도 주목했던 선수인 만큼 KBO 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은 "해치는 최고 구속 154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싱커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라면서 "안정된 투구폼을 바탕으로 제구력이 안정된 유형이며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해치를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올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T에 '업셋'을 당하며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정규시즌 4위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에게 업셋을 당한 것은 리그 출범 이후 최초의 일이었다. 물론 두산이 업셋을 당한 결정적인 이유는 1~2차전을 치르면서 1점도 얻지 못한 타선의 부진이 가장 컸지만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외국인투수의 부재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의 압도적인 투구에 완전히 농락 당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제 이승엽 감독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 시즌에는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두산은 일찌감치 새 외국인투수 물색에 나섰고 당초 원했던 어빈과 해치를 모두 영입하는데 성공, 발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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