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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 스트라이커를 어찌 쓰나…맨유 인내심 폭발, '632억원 공격수' 트레이드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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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 실패를 인정했다. 조슈아 지르크지(23)를 입단 반년 만에 스왑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국 언론 '스포츠 바이블'은 19일(한국시간) "맨유가 지르크지를 이적시키고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을 데려올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르크지를 포함한 대규모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르크지는 맨유가 지난여름 기대를 안고 영입한 스트라이커다.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지르크지의 전성기를 기대하며 4,300만 유로(약 632억 원)의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지르크지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볼로냐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2022년 볼로냐로 임대를 떠나 192cm의 큰 신체를 활용하면서 부드러운 발 기술까지 더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볼로냐 통산 58경기에서 14골 9도움을 기록하면서 빅리그에서 통하는 재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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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서 무게감을 갖춘 공격수가 적어 고민하던 맨유가 지르크지를 낙점했다. 한 해 앞서 라스무스 호일룬을 영입했으나 1년차를 온전히 적응기로 보낸 탓에 이와 경쟁할 카드가 필요했다. 호일룬과 다른 색깔을 불어넣으면서 스트라이커의 두께를 보강하려는 의도로 지르크지에게 상당한 이적료를 투자했다.

시작은 좋았다. 현재 시즌 개막전이던 풀럼과 첫 경기에서 바로 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제는 그게 전부였다. 지르크지는 속도감이 넘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기 시작하더니 풀럼전 1골을 끝으로 득점이 멈췄다. 개점휴업 상태의 결정력이 길어지면서 맨유가 6개월 만에 처분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르크지의 반등을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이 지르크지에 낙제점을 줬다. 맨유는 지르크지 영입을 승인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짐을 싸고 떠났다. 이 자리를 스포르팅CP에서 명장 가능성을 보여준 아모림 감독으로 채웠다. 아모림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에 앞서 맨유 선수단을 평가했고, 지르크지 방출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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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르크지를 활용해 오시멘을 데려오려고 한다. 오시멘은 나폴리를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 때부터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여겨졌다. 다만 나폴리에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팀을 옮길 적당한 때를 놓쳤다. 그 사이 나폴리와 척을 지게 됐고, 올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방출 대상이 됐다.

오시멘은 여러 이적 소문 속에 갈라타사라이 임대로 결정됐다. 튀르키예 무대는 오시멘에게 좁다. 현재 리그 6경기에서 6골 2도움으로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그것도 6경기 연속골 행진이다. 오시멘의 기량이 여전한 걸 확인한 맨유는 지르크지를 포함한 스왑딜을 원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르크지에 3,000만 유로(약 441억 원)를 더하는 조건이다.

사실상 맨유는 지르크지를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를 현재도 똑같이 계산한 셈이다. 나폴리가 이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지르크지가 맨유에서 1골로 부진하면서 가치가 대폭 내려간 만큼 현금 3,000만 유로를 보태는 정도로는 수락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구나 지르크지의 몸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은 "지르크지는 맨유에 입성할 때 과체중이었다. 새로운 팀에 입단하면서 6kg나 찐 상태로 왔다"고 했다. 지르크지의 평소 체중이 90kg로 알려진 만큼 맨유로 이적할 때는 100kg에 육박했다고 볼 수 있다. 고무줄 체중을 유지하는 지르크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기란 시작부터 쉽지 않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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