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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씁쓸한 프리미어12 피날레…김도영 활약에도 '조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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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도영을 막을 방법이 없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오늘(18일) 이 홈런에 보낸 찬사입니다. 우리 야구는 프리미어12에서 조기 탈락해 고개를 떨궜지만, 김도영 선수가 그나마 작은 희망을 지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2:5 대한민국/프리미어12 B조 5차전]

0대0으로 맞선 3회 말 1아웃 2루 상황,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가볍게 안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이게 기선을 잡은 선취점이었습니다.

4회 말, 다음 타석에서도 초구를 공략해 추가점을 하나 더 쌓았습니다.

[김혜성/키움 : 직구 타이밍에 변화구를 저렇게 빠른 카운트에 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타자라는 증거입니다.]

아슬아슬한 위기에 몰렸을 땐 해결사로, 승부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까지 해냈습니다.

2대 3으로 호주가 1점 차로 추격한 6회 말, 김도영은 2점 홈런까지 쏘아 올렸습니다.

[문보경/야구 대표팀 : 야, 같은 팀이니까 와 이리 든든하노.]

처음 출전한 프리미어12에서 김도영은 3개의 홈런을 치고 10타점을 올리며 국내에서만 잘하는 게 아닌,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우리 야구의 씁쓸한 프리미어12 피날레 속에서 그나마 위안으로 남았습니다.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3승 2패로, 4강에 들지 못하며 일찍 짐을 싸야 했습니다.

올 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우리 야구의 인기에도,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제대로 힘쓰지 못하는 수모는 계속 맛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WBC에서도 예선 탈락하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6개 팀 중 4위에 그쳤습니다.

이제라도 세계 속 우리 야구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냉정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는 쓴소리가 이어집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KBO']

[영상편집 구영철]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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