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가운데)이 최석환 팬카페 매니저와 함께 후원금을 허인영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오른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프레인스포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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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임희정(24·두산건설)이 팬카페 회원들과 함께 모은 3천200만원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임희정의 매니지먼트사인 프레인스포츠는 “임희정의 팬클럽 ‘예사’가 임희정이 버디나 이글을 기록 할 때마다 조성한 1천800만원의 ‘버디 기금’에 임희정이 1천400만원을 더해 3천200만원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예사는 임희정의 별명‘예쁜 사막여우’의 줄임말이다.
임희정은 지난 2021년부터 팬클럽이 모은 기부금에 개인 돈을 보태 소아암 환자를 도와왔다. 올해가 4년째이며 이번 기부금까지 합치면 모두 1억722만원을 기탁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통산 5승의 임희정은 2년 전 큰 교통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그 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저타로 우승했다.
이후 사고 후유증 탓인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통틀어 가장 많은 컷 탈락을 겪기도 했다. 올 시즌 후반에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반등을 알리고 있다.
임희정은 “2년간 몸과 마음이 차례로 힘들어 선수 생활 처음으로 긴 슬럼프를 겪었다. 비록 성적은 안 좋았지만 한결 같이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진했던 성적에도 팬들이 더 많은 버디 기금을 모아줬기에 후원 규모를 더 늘렸다. 내년에는 실력과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소아암 환아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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