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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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손흥민 인종차별'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는 자신의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영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우루과이 대표팀에 소집된 벤탄쿠르는 "(출전 정지 징계를) 알고는 있었다. 내 에이전트가 전화해서 징계를 통보받았다고 했다"면서 "아직 토트넘에서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손을 떠난 일이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징계는 이미 나왔고, 나는 대표팀에서 차분하게 해야할 것을 하고싶다. 언제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를 기다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14일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주장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다.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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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인터뷰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의 유니폼을 가져다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쏘니)을 언급하며 "쏘니의 사촌 것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어차피 그들(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팬들은 발칵 뒤집혔다. 한국팬들을 비롯해 해외팬들까지 벤탄쿠르의 SNS 계정에 몰려들어 비난을 가했다. 벤탄쿠르는 당시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이마저도 단 24시간만 유지된 뒤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으로 게시됐다. 이에 진정성 논란까지 거세게 일었다.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손흥민(좌)-벤탄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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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입장문 |
침묵을 지키던 손흥민은 사건 일주일이 지나서야 자신의 SNS에 벤탄쿠르를 용서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그럼에도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또한 토트넘 역시 별 다른 대처가 없다가 손흥민이 움직이자 그제서야 "선수들을 잘 교육하겠다"는 안온한 입장만을 내놓으며 비판을 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는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토트넘 전담 매체인 스퍼스 웹은 당시 "FA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조사하고 있으며 벤탄쿠르에게 장기 출전 정지와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벤탄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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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3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FA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진 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탄쿠르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릴 전망"이라며 "벤탄쿠르는 7경기 정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토트넘에게 꽤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벤탄쿠르의 경기 출전 정지는 이게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 콜롬비아전에서 팬들과 시비가 붙었다가 난투극에 휘말렸다. 바닥의 물병을 주워 관중석으로 던진 그에게 4경기 대표팀 출전 정지 징계가 주어진 바 있다.
사진= 벤탄쿠르 SNS, 연합뉴스, 손흥민 SNS, 포르 라 카미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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