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박원숙, 아들 사망 후 연락 끊긴 손녀 재회…"할머니 닮았네" 깜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배우 박원숙과 그의 손녀 혜린 씨.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박원숙이 친손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이 경북 영덕을 찾은 친손녀 혜린 씨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머니투데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손녀 방문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손녀에게 음식을 해주려던 박원숙은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못했고, 이를 지켜본 혜은이는 배우 이경진, 문희경을 불러 파스타와 스테이크 준비를 도왔다.

박원숙은 "난 정신이 혼미해진다"라고 하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손녀를 위한 요리 준비를 거들었다. 이어 "나의 유일한 피붙이, 혈육"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원숙은 대학 시절 결혼한 첫 남편과 낳은 외아들을 2003년 11월 교통사고로 떠나보냈다. 이후 박원숙은 며느리의 재혼으로 손녀와 연락이 끊겼고, 최근에야 다시 연락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숙은 손녀가 오기 전 집 앞까지 나와 한참을 기다렸고,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찾은 손녀를 반갑게 맞았다. 벌써 26살이 된 손녀는 직접 운전해 영덕으로 왔다고 했고, 마중 나온 할머니 박원숙 품에 안긴 뒤 혜은이, 이경진, 문희경과 인사를 나눴다.

손녀는 "할머니가 해준 요리 처음 먹어본다"며 웃었고, 박원숙은 "할머니가 음식 좋아하는 거 아냐"고 물었다. 이에 손녀는 "드시는 것만 좋아하시지 않나"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음식 좋아하는 박원숙은 "손녀 때문에 흥분해서 안 먹힌다. 안 먹어도 배부르고, 고맙다"며 손녀만 연신 챙겼다.

혜은이는 박원숙 손녀에게 "우리 손녀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또 쾌활하다고 늘 자랑한다"고 말했고, 문희경 역시 "볼수록 할머니 닮았다"고 했다. 이에 손녀는 "친구들이 닮았다고 한다"고 맞장구쳤다.

박원숙은 "할머니는 늘 고맙다. 그냥 잘 커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전하다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좋은 날이다. 오늘. 나는 이런 상황을 전혀 꿈도 못 꿨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보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락을 다시 했다"면서 "못 보게 됐을 땐 '아, 이제 못 보겠구나' 생각하며 (전 며느리) 새 생활하는 거 잘 살길 바랐다. 또 손녀에게 너무 해주고 싶은 게 많은데 내 형편이 안 되면 속상하지 않나. 내 상황이 좋아졌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원숙은 "아들한테는 너무 해준 게 없는데 그러다 갑자기 떠나고 나니까 너무 후회됐다. 손녀 만나고는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한테 다 해주는 거다. 원풀이한다.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들은 이경진은 "언니 심정이 어떨까 생각에"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런가 하면 박원숙은 손녀가 그룹 샤이니 키를 좋아한다며 "얘가 너무 키를 좋아하니까 소속사에 가서 사진을 얻어서 주고 그랬다. 손녀가 좋아한다니까 나도 키가 좋아지더라. 얼굴 찡그리면서 웃는 거 귀엽다. 키 만나면 '우리 손녀가 얼마나 좋아하는데'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손녀는 할머니 박원숙과 단둘이 제주도 여행을 가기도 했다며 "추운 날에 온천 들어가서 물놀이하고 그랬다. 좋았다. 할머니 댁에 가도 한 방에서 잘 일은 없지 않나. 제주도에서 한 호텔 방에 같이 자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크게 코를 고는 줄 몰랐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머니투데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박원숙은 손녀와 한 침대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박원숙은 "네가 어린 시절에 갑자기 눈물이 났다더라. 할머니가 '울어?'라고 하니까 네가 '하품하니까 눈물이 난다'고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손녀가 "왜 울었지?"라고 하자 박원숙은 "아빠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며 "그러고 2년 정도 할머니 집에 왔다 갔다 했다"고 회상했다.

박원숙은 손녀에게 "할머니 생각해서 영덕까지 와서 울컥했고 만감이 교차했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이 현실이 돼서 감사하다. 사랑해 혜린아"라고 고마움을 담은 영상 편지를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