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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일)

'역대급 혼란' 타레미, 3도움+자책골+PK 실축 '원맨쇼' 이란, 수적 열세 속 북한에 3-2 승리...조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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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너무나 혼란스러운 경기였다.

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신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5차전에서 이란에 2-3으로 패했다. 이란의 대표 공격수인 타레미는 이날 3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1개의 자책골에 이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북한은 이날 경기 패배로 3차 예선 2무3패(승점 2)를 거두며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란은 4승1무(승점 13)로 조 선두를 달렸다.

북한은 한광성과 리조국, 백충성, 최주성, 강국철, 장국철, 계탐, 김유성, 김폼혁, 최옥철, 강주혁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는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만, 메흐디 가예디, 사에이드 에자톨라히, 모하메드 카리미, 메흐디 타레미, 모하메드 모헤비, 아리아 유세피, 밀라드 모하메디, 쇼자 칼릴자데, 알리 네마티,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를 출격시켰다.

전반 5분 이란이 후방 빌드업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다. 북한의 한광성은 곧바로 이를 가로챈 뒤 볼을 직접 몰고 들어가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 슈팅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이란이 타레미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12분 타레미가 박스 중앙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강주혁이 잘 잡아내며 북한은 위기를 넘겼다. 2분 뒤에는 타레미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발리 슈팅을 때렸는데, 강주혁이 놀라운 반사 신경을 활용해 다시 한번 슈퍼 세이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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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이란이 한 수 위의 결정력을 선보였다. 29분 타레미가 최전방의 가예디를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넸다. 단숨에 일대일 찬스를 맞이한 가예디는 가볍게 골망을 흔드며 이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 이란의 골 폭풍이 시작됐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모헤비가 타레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오른쪽 부근을 허물었다. 그리고 강주혁을 피해 슈팅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45분 모헤비는 내친 김에 1골을 더 추가했다. 박스 왼쪽 부근에서 타레미가 볼을 잡은 뒤, 반대쪽의 모헤비에게 침착하게 패스했다. 여기서 모헤비는 강력한 대각선 슈팅으로 북한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이란이 3-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란의 대형 변수가 나왔다. 후반 7분 쇼자 칼릴자데가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결국 이란은 남은 시간 동안 수적 열세를 안고 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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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2분 북한이 1골을 따라갔다. 북한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철이 왼쪽에서 볼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철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여기서 볼이 골문 앞에 있던 타레미를 맞고 굴절되며 이란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북한이 제대로 기세를 잡았다. 15분에는 이란의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여기서 김유성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란의 빈 골문에 볼을 밀어넣었다. 단숨에 1골차로 이란을 추격하게 된 북한이었다.

22분에는 이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북한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기회였고, 키커로는 타레미가 나섰다. 하지만 타레미의 킥이 강주혁의 선방에 막히며 이란의 1골 차 리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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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북한이 동점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이란이 힘겹게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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