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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A매치 49골' 손흥민, '황새' 황선홍 넘는다…멀티골→통산 득점 2위 [쿠웨이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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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쿠웨이트 시티, 나승우 기자) 주장 손흥민이 축구대표팀 통산 득점 순위 단독 2위에 도전한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면 새로운 기록이 작성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한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현재 3승1무 무패, 승점 10을 기록 중인 대표팀은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르단보다 3점 앞섰다. 반면, 쿠웨이트는 3무1패(승점 3)로 5위에 그치고 있다. 대표팀이 쿠웨이트전서 승점 3을 확보하고, 이어질 팔레스타인전까지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쿠웨이트 땅을 밟았다. 첫날 21명의 선수로만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이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현주(하노버96), 12일 오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오현규(KRC 헹크)까지 모두 가세하면서 완전체를 이뤘다.

12일 오후에는 정상 훈련을 진행한 조와 회복 훈련을 병행한 2개 조까지 총 3개 조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주말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장거리 비행을 소화한 선수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주력했다. 실질적인 훈련은 13일 오후 훈련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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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회복해 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아보였다. 손흥민은 최근까지 부상으로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상 여파로 인해 지난 10월 A매치 때도 낙마했다가 이번 소집 때 다시 이름을 올렸다. 쿠웨이트전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오만 원정 때 득점한 후 10월 A매치 2경기를 건너뛰면서 득점포가 잠시 멈춘 상태다.

오만전은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결정적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던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꽂아넣으며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내친김에 주민규의 쐐기골까지 도우면서 방점을 찍었다.

기세를 몰아 10월 A매치 때 득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불의의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소집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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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면 A매치 최다골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A매치 통산 4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골을 더 추가하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제치고 득점 순위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역대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56골)과의 격차도 좁힐 수 있다.

또한 통산 130번째 경기에 출전해 역대 3위 이운재(133경기)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이어질 팔레스타인전까지 모두 출전하면 올해 손흥민의 통산 A매치 출전 수는 131경기로 늘어나게 된다.

관건은 출전 시간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본진보다 합류가 늦었다. 대표팀 합류가 하루 늦기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전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2년 뒤 열릴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길게 보면 이번 예선 경기에서 무리하게 출전시키기보다 어느정도 관리해 줄 필요도 있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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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13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제(12일) 다른 선수보다 하루 늦게 도착해서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13일 하루 훈련하고 손흥민 선수와 전체적으로 내일 경기에 대해 얘기할 생각이다. 출전 여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 오늘 훈련까지 마치고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황인범 또한 "(손)흥민이 형이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니고 회복이 필요한 시간이 앞으로 계속 나올텐데 다른 선수들이 할 역할은 누가 빠졌을 때 그 선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끔 팀으로서 준비를 잘 하는 것"이라며 "언제 누가 빠지든 그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조금 떨어지는 퀄리티라고 할지라도 팀으로서 잘 준비하고 경기한다면 공백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만에하나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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