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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결국 1년만 연장' 토트넘, 손흥민에게 팀 옵션 발동 "장기 계약 아닌 2026년 여름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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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예상대로 1년만 연장한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팀 옵션을 발동한다. 팀 옵션 발동을 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지난 2021년 4+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4년 보장에 추가 1년은 팀 옵션이었다. 토트넘이 원하면 손흥민과 최대 5년까지 동행할 수 있다. 팀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선수가 된다.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팀 옵션 발동은 예상된 수순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에 포함했던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이로써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뛴다. 토트넘은 이 사실을 손흥민에게 통보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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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로운 연장 계약은 없었다. 이에 따른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2일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가장 큰 영입 1순위 선수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이 자신에게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은 것에 분노를 느꼈고,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이 점을 알아챘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제기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였다.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나고부턴 토트넘 내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며 "하지만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연장 계약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손흥민측은 지금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새로운 스타를 찾아야 할 것이다. 손흥민의 분노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라는 선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국 오랫동안 동행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뉴스'와 독점 인터뷰에서 "팀에 손흥민 같은 중요한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더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팀 전체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철저히 손해보지 않은 장사를 했다. 손흥민은 32살로 축구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경기 결장했다. 섣불리 장기 계약을 안겼다가 노쇠화가 오면 막대한 손실을 지켜보게 된다.

1년 연장 계약 팀 옵션 발동은 당장 토트넘 에이스인 손흥민을 붙잡으면서 후일까지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내년 여름 토트넘은 손흥민과 다시 재계약 논의를 하거나, 비싼 이적료를 부르며 손흥민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판매까지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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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은 토트넘 팬들에게 생각조차 하기 싫은 경우의 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17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전설이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2015년 입단해 토트넘에서만 무려 10년을 뛰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DESK' 조합으로 불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 황금 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도 손흥민만은 지금까지 팀에 남았다. 토트넘에서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수차례 업적을 쌓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이 기대하던 장기 계약은 없었다. 내년 여름 토트넘은 또 다시 손흥민 재계약을 놓고 결정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계약 종료 1년 전에 연장 계약 협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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