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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고영표, 프리미어12 대만전 선발 출격…“승리 발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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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투수 고영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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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상대로 프리미어12 첫승 사냥에 나선다. 리그 정상급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KT)가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번 게임에서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저녁 7시30분(한국시각) 대만 타이페이돔에서 홈팀 대만과 B조 1차전을 치른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순위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류 감독은 대만전을 앞두고 고영표를 선발로 낙점했다. 곽빈(두산)과 고영표 둘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곽빈보다는 날카로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영리한 투구를 펼치는 고영표가 대만 상대로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류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만 타자들의 스윙이 밑으로 던지는 투수의 공을 잘 못 칠 것 같다는 전력 분석이 있었고 코치진 생각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인 고영표는 낮게 깔리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쓴다. 움직임이 큰 체인지업으로 국내 리그에서 타자들의 헛스윙 또는 땅볼을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쳐 많은 이닝을 소화해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올해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 부적응과 부상 등으로 6승(8패)에 그쳤다.



대만과 1차전 승부에 나서는 고영표는 오는 18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도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 류 감독이 2경기 모두 선발을 맡긴 데는 고영표의 풍부한 국제경험 역시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일본과 준결승전에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도 4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고영표는 대만전 선발로 낙점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첫 경기부터 잘해서 승리 발판을 만들겠다”며 “상대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 이번 대회에서 고영표가 최소 3이닝 이상을 버텨주면 대표팀에 승산이 있다. 이번 대표팀은 선발보단 불펜 자원이 훨씬 풍부하다. 박영현(KT), 정해영, 곽도규(이상 KIA), 김택연(두산), 유영찬(LG) 등 각 구단의 정상급 불펜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대만은 미국 마이너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뛰는 왼손 투수 린여우민을 선발로 올린다. 한국 대표팀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린여우민을 두 차례 만났다. 대표팀은 예선전에서는 린여우민 공략에 실패해 0-4로 패했지만, 결승에서 다시 만나 2점을 따내며 2-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전을 시작으로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차례로 맞붙는 대표팀은 조 2위 안에 들어야만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 수 위 평가를 받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대에게 승리를 따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양현종(KIA)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참여하는 대만전은 스포츠 오티티(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티브이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에서 생중계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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