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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프리미어12 선수 일당 30만 원…'FA 포인트'까지 일거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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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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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타이완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한국 야구대표팀에 소집된 28명의 선수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받는 '일당'은 30만 원입니다.

2017년 9월 개정한 KBO 규약에 따르면 대표팀 소집 기간 코치 및 인스트럭터(40만 원), 선수(30만 원), 트레이너(20만 원), 훈련 보조요원(15만 원)은 각각 일당을 받습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별도로 올해 2월 KBO와 계약할 당시 합의한 액수를 받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일당보다 훨씬 중요한 건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입니다.

KBO는 2009년 이후 국가대표 소집일부터 해산일까지 날짜만큼 프리에이전트(FA) 등록일수를 보상해오다가 2017년 대표팀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이번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선수들은 28인 엔트리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기본 10포인트를 받습니다.

타이완에서 6개 팀(한국, 타이완,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서 4강(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추가로 10포인트를 받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최종 50포인트, 준우승하면 3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이때 받은 1포인트는 FA 등록일수 1일로 계산됩니다.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8' 정규시즌(4년제 대졸 선수는 '7' 정규시즌)을 채우면 FA 자격을 취득합니다.

소속팀 승낙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리그에 진출하기 위한 요건은 '7' 정규시즌입니다.

선수들은 정규시즌(1군) 현역 등록일수 145일을 넘기면 '1' 정규시즌을 인정받습니다.

만약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1군 등록일수가 부족하면, 국가대표 보상 포인트로 이를 채워 '1' 정규시즌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보상 포인트 덕분에 리그 정상급 선수 다수는 FA 계약 혹은 해외 진출에 혜택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사례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입니다.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이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천300만 달러(약 1천582억 원)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부상 때문에 2018년과 2023년 1군 등록일수 145일을 못 채웠습니다.

하지만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대회에 출전해 쌓은 국가대표 포인트로 포스팅 시스템 신청 자격 요건인 '7' 정규시즌을 충족했습니다.

우승했을 때 가장 혜택이 큰 대회는 올림픽과 WBC로 각각 60포인트를 받습니다.

그 뒤를 아시안게임(25포인트), APBC·아시아야구선수권, 야구월드컵(각 20포인트)이 잇습니다.

다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그 대회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6 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누적 145포인트 이상 쌓으면 '1' 정규시즌으로 인정받아 실제로는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대표팀은 KBO 사무국으로부터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 외에도 성적에 따라 상금도 받습니다.

WBC는 우승 10억 원, 준우승 7억 원, 4강 3억 원이 책정돼 있고, 선수 상금 50%는 별도로 지급합니다.

올림픽은 금메달 10억 원, 은메달 5억 원, 동메달 2억 원, 본선 진출 시 1억 원입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획득 시에만 2억 원을 받습니다.

프리미어12는 WBSC가 주는 상금으로 대체합니다.

2019년 열린 지난 대회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21억 원)였으며, 이번 대회 상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표팀은 13일 타이완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타이완과 조별리그 첫 경기로 제3회 프리미어12 도전을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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