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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손흥민 사용법' 놓고 깊어지는 홍명보 감독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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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토트넘)의 효율적 기용을 놓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오후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의 몸 상태는 대표팀에 중요하다.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대로 면담을 통해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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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0일 EPL 11라운드 입스위치와 홈경기에서 패한 뒤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4.11.10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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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절대 지금 몸상태에서 무리를 시킬 생각은 없다"면서 "손흥민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17일에는 요르단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6차전을 가진 뒤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B조에서 4경기 무패 행진(3승 1무·승점 10)을 벌이며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이번 원정 2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면 본선행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홍 감독은 "원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2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며 "비록 상대가 약체로 불리지만 원정 경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흥민의 몸상태가 걱정이다. 손흥민은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뒤 출전과 결장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 3차 예선 3∼4차전에는 아예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일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부상 관리를 위해 구단과 한국 대표팀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1일 입스위치전에 손흥민을 풀타임 출전시켰다. 사흘 뒤 손흥민은 쿠웨이트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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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현지에 도착한 홍명보 감독이 박종석 쿠웨이트 대사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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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토트넘에서 대표팀에 직접 연락 온 것은 없었다. 소집한 선수를 건강하게 돌려보내는 것은 소속팀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지만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의 첫 승(1승 5무 5패) 제물이 된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11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과의 메시지를 내놨다.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실점하기 전에 우리가 골을 넣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다들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입스위치는 2001-2002시즌 이후 3부 리그까지 떨어졌다가 22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한 팀이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선수단이 집중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정말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에 승리하면서 다들 그 사실을 확인했다"며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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