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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와 김원중에 이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구승민이 "저를 통해 '대졸에 군대를 갔다 와도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는 11일 '"저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대졸 신화 구승민의 진심. FA 계약완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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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구승민은 "좋은 계약으로 이렇게 남을 수 있어서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뭐 어디 간 적은 없지만 다시 제가 준비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지금 현재 기분은 엄청 좋다"고 FA 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롯데 구단은 구승민과 계약기간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총액 12억 원·인센티브 총액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9시즌 동안 448경기에 출전해 44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KBO리그 통산 2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했다. 또한, 구단 최다 홀드 기록도 경신했다.
구승민은 "FA를 신청했지만 롯데에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고 그냥 억지로라도 한번 '아 내가 지금 팀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막막하기도 하고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렇게 좋은 계약을 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고 다시 채워진 느낌, 다시 야구선수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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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은 이어 "제가 FA를 보고 달려온 건 아니지만 금액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남들이 다 말릴 때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선수들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온 프로야구 선수들이 '승민이 형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조금이나마 하면서 좀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원래 그렇게 많이 알아보시지 못했던 선수인데 올해 유독 그렇게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또 관심 가져주신 것에 비해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정말 그 마음들이 진심으로 느껴졌고 제가 계약하는 데 있어서도 팬분들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이렇게 야구 선수로서 행복한 선수였구나 이런 걸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계약 잘 됐고 다시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로서 팬 여러분께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테니깐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 (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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