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배우 문소리가 '정년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문소리는 tvN '정년이', 넷플릭스 '지옥2',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 등 최근 공개작들을 기념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드라마 '정년이'에서 문소리는 사라진 천재 소리꾼이자 윤정년의 모친인 서용례(채공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문소리는 '추월만정'으로 화제를 모은 지난 10일 방송을 극중 자녀들인 김태리(윤정년 역), 오경화(윤정자 역)와 함께 시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자랑 정년이랑 다 우리 집에 왔다. 우리 사투리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 분까지 다 우리집에 왔다"며 "선생님 어머니께서 목포에서 홍어랑 김치, 막걸리를 보내주셨다. 목포 음식을 먹으면서 10화를 꼭 같이 보기로 약속을 했었다. 원래는 집에 오면 늘 제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하는데 이번에는 자체 파티를 하면서 10화를 보자고 했다. 다같이 맛있게 먹고 시청률 대박 기원 케이크에 초까지 붙여놓고 재미있게 봤다"고 밝혔다.
전날 방송에서는 문소리가 극중 딸인 김태리에게 '떡목'임에도 명창이 된 소리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 맺힌 '추월만정'을 불러보이는 명장면이 등장했다. 문소리는 "저희 거기가 경상남도 고성이다. 해가 질 때 리허설을 다 하는데 잠깐 자고 새벽 3시에 또 나와서 해가 뜨는 걸 기다리면서 씬을 찍었다"며 "그런데 해가 나오지 않았다. 장소를 헌팅한 사람들과 날씨와 날을 결정한 사람들 정말 너무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라 할 정도로 너무 힘들어했다"라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문소리는 "어떡하나. 괜찮다고 하고 CG로 찍자, 안나오나보다 하고 다 찍었다"며 "'고생하셨습니다' '이것도 예뻐' 하면서 다독이면서 카메라를 빼고 있는데 으아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이만한 해가 떠오르고 있더라. 달려가! 하면서 맨발로 뛰어가고 뒤에서 의상팀이 '신발 신발!' 하고 그냥 앉아서 카메라 롤링 한 것"이라며 "액션 들렸는지도 모르고 시작해서 그렇게 정말 스릴 넘치게 찍었다"고 긴박감 넘쳤던 당시를 돌아봐 눈길을 끌었다.
'추월만정'은 레슨만 1년이 걸렸다고 했다. 문소리는 "몇 년 해서 나올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니다. 태리는 정말 많은 노래를 했어야 했지만 저는 주로 그 노래만 했고, 그것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 다른 대목도 배웠다. 하루에 3번씩만 해도 천 번이 넘는 것이다. 천 번이 넘게 했다"며 "남편이 운전하고 있는데 옆에서 해만 지면 '추월!' 하니 너무 놀라서 사고 난다고. 제발 얘기 좀 하고 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 첫 추월이 제일 어렵다. 그렇게 자신감 있게 내기가 너무 두려운 대목"이라고 했다.
"판소리 전공자들한테도 어려운 대목이라 그 어려운 대목을 그렇게 해보려고 둘이 애를 썼다"는 문소리는 "어디만 가면 둘다 추월! 바다보고 추월, 저산보고 추월 하며 청산도를 다녔다. 레슨만 거의 1년을 받았다. 다이어리 보니까 처음 시작한 게 2023년 4월쯤인데 마지막 녹음을 올해 4월에 했으니 거의 1년을 했다"고 공들인 과정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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