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박길영(가운데) 감독이 우승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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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선수들이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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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천=박준범기자]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를 끊은 것에 의의가 있다.”
WK리그는 수원FC위민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수원FC는 지난 9일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디벨론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화천KSPO에 1-2로 패했으나 1,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확정했다. 수원F는 전신인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 우승한 2010년 이후 무려 14년 만의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WK리그는 현대제철의 ‘독주’가 계속됐다. 현대제철은 지난시즌까지 무려 통합 11연패를 질주했다.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이라는 수식어까지 나왔다. 지난시즌에도 현대제철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수원FC에 1-3으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6-2로 대역전승을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달랐다. 현대제철은 주축 일부가 팀을 떠났고, 시즌 후반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결국 4위로 플레이오프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그만큼 WK리그도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강재순 감독이 이끄는 화천KSPO는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름값은 현대제철과 수원FC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냈다.
수원FC 주장 문미라(가운데)가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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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KSPO 강재순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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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솔직히 개인 능력으로만 보면 화천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했지만 현대제철을 제치고 독주를 끊은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천은 챔피언결정전에도 수원FC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수원FC는 끝내 정상 자리에 올랐다. 핵심 구실을 해냈던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미국 무대로 떠났으나 문미라, 강채림, 전은하 등 국가대표 공격수들을 활용해 효과를 봤다. 수원FC 박길영 감독은 “(현대제철의 독주를 막아낸 건) 대단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의 희생과 투자가 이뤄진다면 어떤 팀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FC ‘주장’이자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문미라도 “WK리그에서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현대제철이 독주한 건 맞지만 우리가 (독주를) 끊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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