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소리 잃은 김태리, 고향 돌아갔다..정은채, 신예은에 “같이 국극단 나갈래?”(종합)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김태리가 모든 걸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9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9회에서는 꿈을 잃은 윤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오디션장에서 마지막 소리를 터뜨리고 쓰러진 정년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디션에 합격한 영서는 합동 공연 후 매란 국극단을 나와 국립 국극단으로 옮기라는 어머니 기주(장혜진 분)의 명령에도 "전 앞으로도 매란에 있을 거예요"라며 거절했다.

퇴원해 매란으로 돌아온 정년은 영서에 “소식 들었어. 너 내 몫만큼 잘해야써”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영서는 “그날 붙어야 했던 건 내가 아니라..”라며 말을 골랐고, 정년은 무슨 말인지 이해한 듯 “난 그날 최선을 다하고 떨어진 거여. 그게 다여. 긍께 너도 다른 생각하지 말어. 좀 좋아해라 가시내야. 그라고 원하던 자리를 가져 놓고 웃지도 않냐”라고 위로했다.

정년은 목이 부러졌다는 걸 인정할 수 없었지만 의사는 “안타깝지만 소리는 포기해야 합니다”라는 선고를 내렸다. 소복은 억지로 다시 소리를 하는 정년을 말리며 “목이 부러졌으면 부러진 대로 길을 찾으면 되는 거야”라고 설득했지만 정년은 “소리를 잃은 소리꾼이 대체 뭣을 할 수 있는디요?”라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소복은 정년이 한밤중에 다시 산에 가려고 하자 “제발 좀 정신 차려. 이런다고 예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아”라고 소리쳤고, 모든 연구생이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다음 날, 정년은 ‘집으로 내려가겄습니다. 인사 못 드리고 떠나는 거 용서해 주세요’라는 쪽지를 남기고 목포로 향했다. 소복은 친우 용례(문소리 분)가 부른 ‘추월만정’ 앨범을 보며 가혹한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 두 소리꾼 모녀를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용례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된 딸에 “두고 온 자리 자꾸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며 살어. 그래야 네가 견디지”라고 위로했다.

초록(승희 분)은 정년이 혜랑 때문에 목소리를 잃게 된 이야기를 소복에게 털어놨다. “이번 합동 공연까지만 하고 매란 국극단을 나가줬으면 좋겠다”라고 통보한 소복은 “이런 식으로 절 내쫓을 순 없으세요. 제가 그동안 얼마나 헌신했는데요”라는 반박에 “그래 맞아. 매란은 너랑 옥경이랑 같이 성장했어. 그럼 매란의 얼굴답게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생을 돌봤어야지”라고 질책했다.

혜랑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내 자리 뺏기고 밀려날 등신이 어딨어요?”라며 본색을 드러냈고, “그래서 악착 같이 그 애들 해코지 해서 네가 얻은 게 뭔데? 계속 이런 식으로 옥경이 껍데기만 붙잡고 망가질 거야?”라고 일침한 소복은 “네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못쓴 내가 죄인이다”라고 자책했다. 혜랑은 “좋아요. 얼마든지 나가드릴게요. 그런데 제가 나간다고 하면 옥경이도 나온다고 할 거예요”라고 했지만 소복은 “아직도 모르니? 옥경이는 절대 네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아”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옥경이 아편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터졌다. 옥경에게 수습을 지시한 소복은 합동 공연에서 빠지겠다는 다른 국극단 대표에 “이번 공연이 적자가 나면 매란이 다 책임지마. 과거에도 지금도 여성 국극의 얼굴은 늘 문옥경이었어. 왕자를 지키지 못하면 이번 공연뿐 아니라 여성 국극 자체가 위태로워질 거다”라며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옥경은 영서에게 다가가 이젠 정년이 아닌 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며 “내가 이 국극단 나가자고 하면 같이 나갈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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