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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선배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KIA에 없는 그 유형 유망주, 1군 도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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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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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된 선수들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팬들과 만났을 당시, 한 선수는 ‘나지완’이라는 이름을 언급했다. 이 선수는 “롤모델이 나지완 선배님”이라면서 그처럼 KIA 외야 한 자리를 장타로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1년 KIA의 2차 5라운드(전체 44순위) 지명을 받은 우타 외야수 이영재(22)가 그 주인공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투·타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영재에 대해 KIA는 멀리 칠 수 있는 능력을 더 눈여겨봤다. KIA에 힘 있는 우타 외야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이영재의 말대로 ‘나지완처럼’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는 키우는 데 오래 걸린다. 이영재도 2021년과 2022년 시즌 중반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2군에만 머물렀다. 2021년 퓨처스리그 57경기에서 타율 0.229, 2022년에는 56경기에서 타율 0.266을 기록했다. 타율 자체는 올라오고 있었지만, 퓨처스리그 113경기에서 홈런 하나만 기록한 채 입대를 결정했다.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와 본격적으로 키워본다는 심산이었다.

팀의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이영재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군대에 갔다 오고 했으면 이제는 야구만 하면 된다. 그게 너에게 더 좋다’라고 주변에서 말씀하신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이제 야구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제 4년 차인데 해외 캠프는 처음이다. 코로나와 군대 때문에 해외 캠프는 처음 오는데 좋은 것 같다. 확실히 날씨가 100%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날씨라서 내년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역으로 입대한 이영재는 올해 3월에 전역해 퓨처스리그에서 52경기에 뛰었다.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실전 감각이 전혀 없었기에 복귀 첫 시즌 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다. 하지만 KIA는 그런 이영재에게 52경기라는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율은 0.238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입대 전 그렇게 나오지 않았던 홈런과 장타가 터졌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번 마무리캠프까지 합류했다.

이영재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아무래도 1년 반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야구가 잘 안 되면 어떨까’라고도 생각했고, 실제 초반에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초반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2군 코치님들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그런 면에서 피드백을 받았다. 시즌 후반기에는 성적이 좋아져서 그때부터 경기에 많이 나가기 시작했다. 그때 보여준 결과 때문에 마무리캠프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2024년을 돌아봤다. 작지만, 진전은 있었던 시즌이었다.

1군 코칭스태프가 대거 합류한 캠프인 만큼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영재는 역시 타격, 그중에서도 장타라고 포인트를 잡았다. 현재 KIA 야수진은 자타공인 리그 최강이다. 특히 공격은 올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넘겼고, 팀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1위였다. 어린 선수들로서는 파고들 여지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영재는 좌절하지 않는다. 팀 전체적으로 장타력을 갖춘 우타 외야수가 부족하다. 실제 KIA 외야의 상당수는 좌타다. 이영재는 자신을 위한 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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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냉정하게 자신을 진단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영재는 “입대하기 전보다는 홈런과 장타율이 더 높게 나와서 그런 것은 만족을 하지만, 타율은 안 될 때 슬럼프가 오래 가고, 반대로 잘 되는 기간이 짧았다. 올해는 타율을 더 높여야 한다”면서 “군에 가기 전에는 나도 1~2년 차고 어리니까 기회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군에 다녀와서는 이제 결과로 보여주지 못하면 끝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냉정하게 스스로를 보고 결과를 내서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영재는 “아직 1군에 간 경험이 없다. 1군 코치님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드려야 한다.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파워가 있는 외야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파워를 살려 안타를 칠 수 있는 그런 우타 외야수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다”고 이번 캠프를 응시했다. 실제 KIA에서 15홈런 이상을 기록한 우타 외야수는 2020년 나지완이 마지막이었다. 이영재가 입단 당시 포부대로 그 명맥을 잇는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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