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러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단장 회의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LA다저스와 서울시리즈 2연전을 추억했다.
“언제든 한국이나 일본에서 온 선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기 마련”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며 한국에서 보낸 시간들을 떠올렸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수 소개 시간에 필드로 나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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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이 경기는 김하성의 출전,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다저스 데뷔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양 팀이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다.
프렐러는 “스카웃 목적으로 한국을 방무한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구단 전체를 이글고 방문한 경험은 처음이었다. 김하성이 지내온 환경을 보고 한국팬들앞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 다저스와는 그때부터 시작해 시즌 내내 치열하게 붙었었다. 멋진 경험들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프렐러의 말대로 이들의 한국 방문이 더 특별했던 것은 김하성의 고국 방문이라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일 터.
프렐러는 “김하성은 지난 4년간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며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그가 KBO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KBO에서 뛰던 그에게 있어 이곳에서의 첫 시즌은 엄청난 발전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그가 매 시즌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선수가 다르지만, 그처럼 자기 자신에게 모든 것을 걸은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었다. 그리고 그는 올해 FA의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김하성의 가장 최적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김하성의 수비적 다양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수비에 있어 다양성을 가진 선수이며, 운동 능력을 갖췄다. 여러 다른 위치를 소화할 수 있다. KBO 시절에는 3루 수비도 맡았지만 유격수 수비도 했었다. 여러 위치를 옮겨다닐 능력이 있는 선수다. 첫 해는 유틸리티였고 2022년에는 유격수로서 수비에 기여했다. 그의 수비는 우리가 그해 NLCS에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였다. 2023년에는 주로 2루수를 맡으면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다시 유격수로 돌아왔다. 여러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팀의 입장에서 많은 가치가 있는 선수다.”
프렐러 단장이 이끄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재계약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단장회의에서도 김하성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며 그와 재계약할 의사가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이같은 뜨거운 관심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샌안토니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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