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8일 안방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4~2025시즌 V리그 안방경기에서 3-2(22-25, 19-25, 25-23, 31-29, 15-13) 두 세트를 내주고 세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뒤집는 저력으로 2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첫 연승이다.
우리카드는 경기 초반 위력적이지 못했다. 2세트까지 외국인 선수 알리가 마이너스 공격 효율(-14.29%)로 부진했다. 아히 역시 18.75%로 저조했다. 우리카드 벤치는 한 때 아히를 벤치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도 아레프까지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가운데).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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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승부처는 4세트. 20-22까지 밀리던 우리카드는 한태준이 정한용의 퀵오픈을 혼자 막아내면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처음으로 듀스가 이어진 가운데 한성정, 김지한 등이 1인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듀스 공방 끝에 30-29 리드에서 아히가 후위공격을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들어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이번에도 한태준이 정한용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이날만 총 13개 블로킹을 성공하며 대한항공(9개)에 앞섰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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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승리에도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초반 중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점수를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늘 경기에서 이겼다는 걸로 만족해선 안 된다. 기복 있는 플레이를 했다는 건 보완해야한다”고 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힘든 경기 끝에 패했다. (우리카드가) 투혼을 발휘해 이길 자격이 있었다. 공격적인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승리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더 강해지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눈앞에 뒀던 승리를 놓치며 2연승을 중단했다. 7일 군 전역 후 복귀한 임재영 등이 활약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오른쪽 어깨 회전근 파열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대체 선수 영입 등을 고심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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