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단해 처음으로 1부리그 행
묘한 관계 서울전 앞두고 필승 다짐
안양을 이끌고 승격한 유병훈 감독(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1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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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을 이끌고 11년 만에 우승, 승격을 일군 유병훈 감독이 "상상이 현실이 됐다"면서 기뻐한 뒤 "(K리그1에서 만날) FC서울전을 꼭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양은 7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병훈 감독을 비롯해 주장 이창용, 부주장 김동진이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안양은 지난 2일 부천FC와의 K리그2 38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18승8무9패(승점 62)가 돼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과 승격을 확정 지었다.
K리그에 1·2부 제도가 도입됐던 2013년 창단, K리그 챌린지(현 2부리그) 시절부터 줄곧 2부리그에 있었던 안양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1부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유병훈 감독은 "늘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게 우리 집에서 일어났다"면서 "상상했던 게 현실이 돼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승격 후 기뻐하는 FC안양(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1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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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최근 매 시즌 초반에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승격에 실패했다.
올해는 그동안 코치를 맡았던 유병훈 감독이 '초보 사령탑'으로 부임해 걱정의 시선이 더 있었는데, '유병훈호' 안양은 우려를 씻고 구단 최초의 1부 리그행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유병훈 감독은 "그동안 안양이 잘 하고도 매번 기회를 놓쳤기에 올해는 동기부여가 남달랐다. 시즌 초반 잘 나갈 때에도 '결국 내려갈 거야'라는 시선에 오히려 마음을 더 다 잡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초보 감독이라 경험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었고, 지난 시즌 계약이 끝나는 베테랑들과 함께 착실히 동계 훈련을 한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리그 막판 3연패를 당하는 등 잠깐의 위기도 있었지만 이후 다시 올라서며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유병훈 감독은 "9월 15일 김포FC전서 버저비터로 이길 때 승격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3연패를 끊은 뒤 10월 20일 부산 아이파크를 잡으면서 승격을 확신했다"고 되돌아봤다.
FC안양 팬과 선수들(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1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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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양이 승격하면서, 팬들은 FC서울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2004년 서울 전신인 안양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동했고, 안양은 이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됐다.
유병훈 감독은 "안양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K리그1 경기를 치르는 건 안양 팬들과 모든 안양시민의 염원이었다"면서 "염원을 이뤄 기쁘기도 하고 무거운 책임감도 든다. 도전자 정신으로 임하겠지만, 안양 홈에서는 최소 한 경기를 잡아 안양시민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유병훈 감독은 "우리보다 더 오랜 시간 기다린 안양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1부리그로 올 수 있었다. 1부리그는 우리 팬들이 원래 있었어야 할 자리"라며 팬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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