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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짠돌이' 레비 회장 의지 짙네, 손흥민 재계약 아닌 1년 연장 옵션 행사는 '실리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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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수익을 내야 하는 경영자 입장이 짙은 옵션 행사일까.

영국 대중지 '텔레그라프'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점은 2026년 6월이면 손흥민과 동행이 마무리된다는 뜻과 같다.

물론 옵션 행사를 한 뒤 재계약으로 대우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 손흥민 측도 여전히 재계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야박함을 넘어 냉정했다. 1년 연장 옵션으로 실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니라는 점은 여전히 (경제적)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다소 의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매체는 경영진의 시각을 전했다. 인터넷 스포츠 신문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수익성이 있는 재계약이 아니라 1년 연장 옵션 행사를 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보통 재계약은 다년 계약에 거액의 연봉 인상이 따른다. 구단 최고 연봉자로 꼽히는 손흥민이지만, 다른 정상권 구단에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매체는 '구단 경영진은 연봉에 더 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즉 손흥민의 현재 가치는 인정하지만, 미래 가치에 대해서는 그가 1992년생이고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 최근 당했던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 등 여러 측면이 복합적으로 섞였다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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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최근 확인된 것은 2024년 4년 재계약 당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 구단의 정책, 정확히는 레비의 생각과 선택도 뜯어 볼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4,200만 원)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16만 파운드(약 2억 8,800만 원)를 받지만, 조만간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6,000만 원)로 올려 재계약한다는 방침이다. 재미있는 점은 로메로는 상위 구단에서 제안이 오면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있다고 한다.

손흥민의 경우 1년 옵션 행사를 하더라도 토트넘의 주급 체계에 맞춰 지급할 뿐이라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즉 한국으로 따지면 '임금피크제'처럼 시행해 더는 최고 연봉을 손흥민에게 주지 않거나 미세하게 올린 뒤 결별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해석이다.

토트넘 역사상 최고로 불렸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역대 최고액인 20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의 심리적 주급 한계선인 20만 파운드 안쪽에서 멈출 것이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계속 어린 선수들을 수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싸게 영입해 비싸게 파는 경영 방침을 적어도 레비 회장 체제에서는 바꿀 생각이 없는 것이다.

또, 지난 여름 구단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에 도미닉 솔랑케를 수혈, 출혈이 있었다. 레비 회장이 최대의 수익을 내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를 휴지기에 미식축구(NFL) 경기 등을 유치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해석 가능하다.

매체는 '토트넘 경영진은 손흥민에게 주급 인상을 하면서까지 재계약을 하는 것에 거리를 두고 있다. 1년 연장 옵션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라며 내부 분위기를 덧붙였다.

만약 최종적으로 1년 옵션 행사로 정리되면 손흥민의 주급은 20만 파운드를 끝으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 등을 모두 물리치며 토트넘 전설로 헌신했던 손흥민에 대한 대우가 너무 실리적이고 정이 없어도 어쩔 수 없어 보이는 냉엄한 현실이다. 경영 합리화 앞에서는 그간 손흥민이 쌓아왔던 역사나 스토리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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