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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2026년 방출 이유 나왔다…재계약 NO 1년 연장 YES, '재정 건전화' 규정이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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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급하게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는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선수단 연봉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하면서 손흥민의 재계약 대신 계약 연장 조항 발동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 의사 결정권자들이 선수단 연봉에 더 많은 부담을 가하는 데 신중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손흥민에게 높은 연봉을 제시해야 하는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의 커리어 시점에 상당한 급여 인상을 회피하고 싶으면서도 손흥민을 계속 남기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다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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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 기간이 끝나고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2026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뛸 수 있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지 않을 경우,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타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토트넘의 우선 협상권이 없어지기 때문에 토트넘은 1월 전에 계약 연장이든, 재계약이든 확정 지어야 그를 잔류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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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 수뇌부는 재정적인 이유로 손흥민의 재계약을 꺼리는 듯하다. 재계약을 진행하면, 적어도 현재 상황보다 더 나은 조건의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 21만 파운드(약 3억 7753만원)의 주급을 받는 그가 더 많은 주급을 받는다면, 현재 최고 주급자에게 더 많은 인건비가 나가는 셈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규정을 시행하고 있어 최근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로 인해 지난 시즌 승점 삭감 징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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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유럽대항전에 출전하는 구단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지난 2022년 3월 발표한 새로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인 선수단 비용 역시 구단 수익의 70%로 제한하는 규정 역시 지켜야 한다. 해당 항목에는 선수단과 코치진 임금, 이적료, 에이전트 수수료가 포함된다. 이는 현재 K리그가 시행 중인 재정 건전화 규정과 비슷한 내용이다.

다만 세 시즌 간 유예기간을 줘 이번 시즌은 유럽대항전 출전팀들이 수익의 90%까지 선수단 비용으로 지출이 가능하고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 2025-2026시즌부터 70%로 제한된다.

프리미어리그도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는 구단은 수익의 85% 이하로 선수단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리그 내에서는 해당 지출 항목에 1군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임금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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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면 장기적으로 토트넘도 선수단 비용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통제해야 한다. 물론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처럼 선수단 비용이 높지는 않다.

지난해 영국 팀 토크가 카폴로지 자료를 인용보도한 것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3-2024시즌 기준 연봉 총액 7위에 해당했다. 맨유가 1위, 맨시티가 2위, 아널이 3위, 첼시가 4위, 리버풀이 5위다. 애스턴 빌라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제치고 연봉 총액 순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가 UEFA가 만든 선수단 비용 제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지난 4월 투표에 부쳤고 사무국은 이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다만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이것이 유럽 연합(EU) 법에 의해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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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브렉시트를 했기 때문에 PFA의 주장이 타당한지 의문인 상황. 이 사안은 6월에 구단들의 연례 회의에서 애스턴 빌라의 반대로 올 시즌부터는 시범 시행되고 있다. 토트넘이 지금부터 비용을 통제하기 시작한 건 당연하다.

손흥민은 2026년이 되면 34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특히 윙어 자원으로 30대 중반까지 높은 수준으로 활약하는 것은 누구라도 쉽지 않다. 몸 관리가 잘 되는 손흥민이지만, 최근 들어 햄스트링 부상 회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철저하게 관리가 들어가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 벌써 두 차례 3경기 연속 결장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윙어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회복이 늦어지는 30대에 접어들면서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어떤 몸상태를 보일지 변수가 많다.

토트넘은 길게 보면서 30대 선수들에게는 재계약을 하더라도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다.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 베테랑들이 단기 계약을 한 뒤, 자국 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떠난 사례를 보면 손흥민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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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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