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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최주환 FA 포기 이유 있었다, '2+1+1년 12억' 키움과 다년계약…야구 잘하면 40살까지 '종신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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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자격이 있지만 신청하지 않은 최주환(36).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FA 시장이 열리기 하루 전 키움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야구만 잘하면 40살까지 키움에서 뛸 수 있다. 사실상 '종신 키움' 선언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내야수 최주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최주환은 KBO가 4일 발표한 FA 자격 선수 30명에 포함됐으나 5일 승인 선수 20인 명단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2025년 시즌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 중 가장 먼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기간이 독특하다. 최장 4년이지만 보장 기간은 최초 2년이고 1년 옵션이 두 차례 있다. 2+1+1년, 최고 12억 원을 받는 조건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을 보장하고, 옵션 충족 시 다음 시즌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형태다. 성적 인센티브는 따로 없고, 매 시즌 연봉 3억원으로 계약기간 4년을 모두 채우면 12억 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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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1년 FA 계약을 통해 SK 와이번스로 이적했고, 2023년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은 앞서 최주환이 FA 자격을 얻었을 때부터 영입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에 성공했다.

최주환은 17시즌동안 1398경기에 나서 4243타수 1172안타 128홈런 678타점 타율 0.276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30경기에 출전해 482타수 124안타 13홈런 84타점 타율 0.257의 성적을 올렸다.

키움 구단 측은 "수준급 내야 수비 실력과 장타력을 갖춘 배테랑 타자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최주환은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키움에서 보낸 2024시즌이 선수 생활에 있어 많이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아쉬움도 있지만 어느 때보다 즐겁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고 시즌 소회를 밝혔다.

또 "키움이 나를 선택해 주시고 다년계약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FA 신청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키움에 남아 동료선수들과 선수생활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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