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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성매매 중독 남편, 땅값만 1000억인데 '돈 없다'며 이혼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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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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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결혼'의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44세 여성 의뢰인이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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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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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현재 상간 소송을 진행하는 중인데,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남편이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기 싫어 시간 끌기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사는 7살 딸과 거주 중인 집이 만기를 앞두고 있어 지낼 장소가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의뢰인은 2017년 38세의 나이에 교회 선생님 소개로 남편을 만나게 됐다며 나이대가 비슷한 남편의 자상함과 순진함에 반해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남편은 땅을 사서 분양하는 '디벨로퍼'로, 결혼할 당시에는 전에 하던 사업이 망해 신용불량자 상태였지만, 노력하는 모습에 같이 이겨내 보고자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신용불량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잘라내야 했다"며 탄식했다.

의뢰인은 "결혼 한 달 만에 아이가 생겼다. 아이 낳고 한 달 쯤 됐을 때 우연히 남편의 핸드폰으로 찍은 아이의 사진을 보던 중 낯선 여자의 이메일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일에는 남편의 전 여자친구가 '혼인빙자 간음'으로 아내 측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이미 남편은 의뢰인 몰래 전 여자친구를 만나 수천만원을 주며 여러 차례 입막음을 했었다고.

또한 의뢰인은 이 메일을 통해 남편이 20살 때 집을 나가 다른 여자와 혼인신고를 했었다는 것, 남편의 학벌, 집안이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또한 의뢰인은 전 여자친구에게 했던 욕설 녹음 파일까지 발견했다고 했다.

이후 의뢰인은 남편의 휴대폰과 남편 자백으로 술집 업소 여성 연락처만 100개 정도 저장돼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여성에게는 '^^' 표시를 해서 관리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의뢰인은 "(남편이) 중국 청도에 스폰서 해주던 중국 여자가 따로 있었다"며 "알고 보니 남편이 성매매 중독, 성중독자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뢰인은 "아이 낳고 한 달 정도 밖에 안 됐을 땐데 '내가 알던 남편이 맞나' 생각이 들었다"고 충격을 전했다.

이후 의뢰인은 '이런 일 다시 없을 거다' '잘하겠다'는 남편 말에 이 사건을 묻고 넘어갔지만 2022년 12월 다른 사건이 터졌다고 했다.

의뢰인은 남편이 새벽 시간 평소 다니던 사우나에 다녀오겠다고 했으나 다른 동네에 있었고, 이상한 마음에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상간녀 집에 간 것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의뢰인이 남편에게 이에 대해 추궁하자 남편은 자신의 전 여자친구에게 했듯 의뢰인에게도 욕설을 퍼부었고, 지난해 4월에는 아이 앞에서 의뢰인 목을 졸라 경찰이 출동해 분리 조치 되기도 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은 남편의 일이 잘 돼 땅값만 1000억원이 넘었다며, 서울 강남 삼성동의 40억 이상 아파트와 벤틀리 등 고급 외제차, 고가 시계까지 구입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의뢰인은 남편이 자신에게 돈을 주기 싫어 이혼 소송을 미루고 있으며 양육비 역시 돈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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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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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의 입장에서 사연을 들은 MC 서장훈은 "너무 이상한 게 많다"며 "(성매매 등) 남편의 업적을 얘기했지 않나. 그 말들을 믿냐. 그런 사람은 그만한 돈을 갑자기 못 번다. 그간 했던 말이 다 거짓말이지 않았나. 재산도 다 거짓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건 변호사와 잘 상의해서 재판을 얼마나 잘해서 정확하게 본인이 받을 거 받고, 이번 인생에선 관련자들과 다시 마주 치지 않게 본인 인생을 잘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당분간은 친정의 도움을 받는 게 어떨까 싶다"고 조언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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