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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일문일답 전문] 단호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기가 어떻든, 손흥민은 55분 만 뛰었어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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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호했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예상보다 빨랐던 교체에 당황스러운 표정, 벤치에서 불만을 터트렸다. 하지만 선수를 보호해야 했다. 설령 경기가 지더라도 55분 이상 뛰게 할 생각이 없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아스톤 빌라를 4-1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간 결장한 뒤 이날 경기에 복귀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패스와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분에는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돕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는 1-1 동점이 되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을 이끄는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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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된다는 사실에 다소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고,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자신이 왜 교체되는지를 묻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에 돌아간 뒤에는 꽤 격정적인 모습이었다.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에서도 손흥민의 당황한 모습을 게시하며 “손흥민은 교체될 줄 몰랐다”라고 공유했다.

후반 11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히샬리송을 투입하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이 전반전과 후반 초반까지 경기 흐름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체 결정을 의아해하는 팬들이 많았다. 실제로 손흥민은 교체되는 순간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벤치로 돌아오면서 다소 불만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55분에서 60분으로 제한하기로 사전에 결정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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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전 경기에서도 체력 저하가 눈에 보였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60분 이하로 뛸 계획이었다”며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손흥민을 교체해야 했다”고 단호하게 설명했다. 이는 손흥민이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장기적인 목표와 손흥민의 체력 관리에 대한 감독의 철저한 계획이 우선시된 결과였다.놀랍게도 손흥민의 조기 교체 이후 토트넘은 더욱 강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3골을 추가로 터뜨렸다. 후반전 들어 토트넘은 빌라를 압도하며 공격의 속도를 높였고, 결국 4-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판단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5승 1무 4패로 승점 16점을 확보하며 리그 7위로 도약하게 되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냉철한 결단력과 선수 기용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팀의 성과에 큰 기여를 한 셈이다.손흥민은 이날 교체되기 전까지 빌라 수비진을 흔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분에 기록한 크로스로 팀의 첫 골을 이끌어냈고,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9점을 부여했다. 이는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서 공격 지역 패스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 기회 창출 2회 등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결과였다. 이러한 손흥민의 기록은 그가 56분 동안 팀에 기여한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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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오랜 시즌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력 관리를 중시하고 있다. “경기 중 교체를 좋아할 선수는 없다”라며 심정을 이해했지만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력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리 전략은 손흥민의 교체뿐 아니라 전체 팀에 적용되고 있으며, 팀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의 교체가 단순한 전술 변화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학은 단순히 한 경기의 승리에 그치지 않고 팀의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한 시즌을 통틀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토트넘이 당장의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장기적인 성과와 선수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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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애스턴 빌라전 기자회견 전문]

빌라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거의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최고 팀 중 하나였깅에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빌라는 매우 꾸준한 팀이라 실수하는 날이 거의 없다. 준비가 필요했다. 전반에는 그들과 맞서 싸워야 했다. 상대의 에너지를 끌어내어 열심히 뛰게 만들어야 했다.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전반전 우리는 그들을 정말 힘들게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었다. 2~3단계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에 집중해서 빠른 템포와 강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빌라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한번 신체적으로 해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번 승리가 팀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일주일 전과 같다. 일주일 안에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산을 오를 수는 없다. 같은 과정의 일부다. 중간에 어려운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하며 배워나가는지가 핵심이다. 팰리스전은 실망스러웠지만 중요한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실망할 시간은 없었다. 머리를 가다듬고 우리가 되고 싶은 팀이 되기 위해 다시 일해야 했다. 그렇다고 이것이 끝이라는 뜻은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더 나아가고, 더 발전하고,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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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교체한 이유는?

손흥민은 55~60분 이상 뛸 계획이 아니었다.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했다. 웨스트햄전에서도 60분 정도에서 피로를 느꼈다. 오늘은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55분 이상은 뛰게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손흥민은 멋진 패스를 했고 동점골에 기여했다.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교체되는 것에 약간 놀란 듯 보였는데, 그에게 설명했는가?

아니다. 손흥민 감정에 변화가 있었다고 느끼지 않았다. 물론 잘 뛰고 있을 때 교체되는 걸 좋아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과 이것을 논의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큰 그림이다.

솔랑케에 대한 믿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나?

믿음 때문이 아니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우리는 더 나은 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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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가장 좋았던 주 중 하나라고 생각하나?

팰리스전을 제외하면 그럴 수 있겠다. 나는 긴 시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발생하는 작은 어려움도 성장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히샤를리송과 로메로 컨디션은?

히샤를리송ㅇ은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고, 로메로도 발에 통증을 느꼈다. 둘 다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파페 사르는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고 보시는가?

그렇다. 미드필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필수적인 선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열렸을까?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 같다. 순위는 시즌이 끝날 때 중요할 뿐이다. 우리는 앞을 보며 목표를 향해 달릴 것이다.

빌라의 세트 피스를 특별히 준비했는가?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 빌라의 세트 피스는 강력했지만 우리는 잘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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