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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지금 뺀다고요?"→“55분 만 뛰기로 했잖아”, 손흥민 3호 도움 교체에 불만 폭발…토트넘 빌라에 4-1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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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웨스트햄전에서 60분 넘게 뛰고 다시 부상을 당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긴 부상 재활과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고 애스턴 빌라전에 돌아왔다. 선발로 돌아와 팀 공격을 이끌었는데 예상보다 빠른 교체에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중계 카메라에 꽤 불만섞인 장면이 포착됐는데,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였다고 해명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4-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이들은 5승 1무 4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리그 7위로 상승했고, 반면 승점 18점이던 애스턴 빌라는 5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복귀해 애스턴 빌라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전 이후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뛰지 못했다. 10월 대표팀 휴식기 이후 웨스트햄전에 돌아왔지만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유로파리그 포함 3경기를 추가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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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애스턴 빌라전을 목표로 회복에 총력을 다했고 팀 훈련에 참석해 복귀 준비를 끝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윙어에 다시 배치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데스티니 우도지, 그리고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출전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공격에 나섰고, 전반 13분 손흥민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을 노렸으나 동료와의 연계가 맞지 않으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사르가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애스턴 빌라 또한 빠른 전진 패스를 통해 토트넘의 골문을 노렸고, 전반 29분 램지의 슈팅 시도가 있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빌라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토트넘을 압박했고, 결국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저스가 골문 앞 혼전 속에서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빌라의 1-0 리드 속에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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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돕는 리그 3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부상 복귀와 함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동점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은 예상치 못한 조기 교체 통보를 받았다. 후반 11분에 손흥민이 히샬리송과 교체 아웃되며 벤치에 앉게됐다.

손흥민은 교체 사인이 떨어진 뒤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에 앉아서도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모습도 있었다.

후반 16분 토트넘은 또 다른 악재를 맞이했다. 수비수 로메로가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하며 벤 데이비스와 교체되었다. 후반 30분 토트넘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솔란케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칩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2-1로 앞서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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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역전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중원에서 사르가 빌라의 패스를 끊어내며 히샬리송에게 패스했고, 히샬리송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솔란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솔란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히샤를리송이 솔란케에게 패스한 직후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결국 제임스 매디슨과 재교체됐다. 매디슨은 후반 추가 시간에 완벽한 프리킥 골을 기록하며 빌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경기는 토트넘의 4-1 완승으로 종료됐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 조기 교체 질문이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기로 계획된 상태였다. 허벅지 부상을 재발시키지 않기 위해 예정된 조치였다"라고 설명했다. 선수의 장기적인 출전 관리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번 손흥민 조기 교체 결정은 예상치 못한 조치로 인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부상 재발을 방지하고 팀의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 내려진 전략적 결정으로 보일 수 있다. 손흥민의 역할과 비중이 큰 만큼, 더 철저하게 관리해 오래 꾸준히 활용하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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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토트넘은 손흥민이 출전할 때와 출전하지 않을 때 성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손흥민이 출전한 41경기에서 승률은 54%, 경기당 평균 승점 2점, 평균 득점은 2골로 우수한 기록을 보였지만, 손흥민이 결장한 경기에서는 승률이 33%로 급락하는 등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의 존재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기 교체 전략은 경기 결과로 성공적임이 입증되었다. 손흥민이 부상 재발 없이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토트넘은 도미니크 솔란케와 제임스 매디슨의 골로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러한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7위에 도약했고, 4위에 자리했던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에 역전패를 당하며 6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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