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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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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이라 거절" 손흥민 바르셀로나 이적설 종결..."단장이 FA 영입 추진→플릭 감독이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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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막을 내렸다. 데쿠 단장이 영입을 추진했지만, 한지 플릭 감독이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1일(한국시간) "플릭 감독은 데쿠 단장이 손흥민을 런던에서 무료로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의 자유 계약(FA) 영입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회 중 하나는 손흥민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그의 계약은 내년 6월 30일에 종료된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며 10년이 넘는 토트넘에서 시간을 마감할 것이다. 현재 1군 주장이자 팬들의 우상, 클럽 레전드로 꼽히는 손흥민은 2025년 다른 팀으로 갈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어떤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하는 데 지쳤다. 최근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는 FA 자격으로 어느 팀에든 합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활용해 트로피를 보장할 수 있는 최고의 팀에 갈 수 있다"라며 "손흥민 에이전트로 전화를 받은 팀 중에는 바르셀로나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무료로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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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엘 나시오날에 따르면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에 선을 그었다. 매체는 "플릭은 이미 손흥민 영입 옵션에 대해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손흥민이 갖고 있는 놀라운 기술적, 육체적 능력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플릭은 32살이라는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해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걸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높은 급여도 걸림돌로 보인다. 엘 나시오날은 "게다가 손흥민은 무료로 캄프 누에 도착할 수 있지만, 상당한 이적 보너스와 매우 높은 연봉이 필요하다. 따라서 바르셀로나에는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 선택지일 것"이라며 "플릭은 이런 영입을 배제하고, 손흥민이 다른 팀을 찾아보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손흥민 측이 먼저 바르셀로나행을 추진했다가 플릭 감독에게 거절당했다는 주장이다. 물론 손흥민이 공짜로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관심을 보일 팀은 많다.

엘 나시오날도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손흥민을 놓고 싸우고 있다. 그에겐 새로운 구단을 찾는 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많은 팀이 있다. 분데스리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이를 배제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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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소문은 지난달 처음 흘러나왔다. 당시에도 엘 나시오날의 보도가 시작이었다. 당시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토트넘에서 갈락티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런던에 있는 데쿠 디렉터가 토트넘과 작별하고 무료로 바르셀로나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을 펼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무관 탈출을 위해 바르셀로나의 손을 잡을 것이란 이야기였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런던에서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PL)의 전설이 됐고, 지구상 최고 수준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박지성이나 가가와 신지를 능가하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된다. 비록 그가 선수 생활 동안 어떤 우승 트로피도 따내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손흥민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싶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런던 소식통에 따르면 데쿠는 이미 글로벌 스타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을 확보하기 위해 토트넘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라며 "손흥민과 계약은 매우 진전됐다. 데쿠는 손흥민이 빠르게 합류할 수 있도록 내년 여름이 되기 전에 토트넘과 계약을 종료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기에 플릭이 축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이상적이다. 그는 경험과 속도, 기술적인 능력을 갖췄다. 바르셀로나가 시급히 필요로 하는 플러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라 마시아의 유소년 선수들과 손흥민처럼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는 유럽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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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바르셀로나 팬들도 손흥민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두 팔 벌려 환영했다. 하지만 엘 나시오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바르셀로나의 손흥민 영입은 이뤄질 수 없을 전망이다. 감독이 원하지 않는 영입이 추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4-2025시즌이면 계약이 끝나기에 당장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 측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손흥민의 거취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앞서 손흥민도 토트넘과 재계약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카라바흐전을 앞두고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라며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이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클럽 모두가 받아 마땅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계산적인 면모를 고려하면 토트넘은 일단 다음 시즌까지만 함께한 뒤 마지막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내년 여름 이적료를 남기고 토트넘을 떠나거나 2026년 여름 FA로 이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XUSXXLEO, 윙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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