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전설의 날… 유재하·김현식, 11월 1일 그리운 목소리로 다시 기억되다
11월 1일은 한국 가요계에 잊을 수 없는 날로 남았다. 유재하와 김현식, 두 거장이 세상을 떠난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지 37년, 김현식이 떠난 지 34년이 됐다. 둘 다 짧고도 깊은 흔적을 남기고 떠난 만큼, 오늘은 그들의 음악과 삶을 다시 돌아보는 추모의 날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유재하의 떠남이 만든 한국 발라드의 빈자리
11월 1일은 한국 가요계에 잊을 수 없는 날로 남았다. 유재하와 김현식, 두 거장이 세상을 떠난 날이기 때문이다. / 사진 =유재하 장학재단, 김현식 정규 4집 앨범 재킷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재하는 1987년 11월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강변북로 부근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향년 25세였던 그는 젊고 짧은 생애를 마감하며 가요계에 커다란 빈자리를 남겼다. 유재하는 불과 4개월 전 데뷔 앨범이자 유작인 **솔로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는데, 생전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그가 떠난 후 재조명되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앨범에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 품에’, ‘가리워진 길’ 등 지금까지도 수많은 가수들이 커버하는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한양대학교 작곡과 출신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등 여러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만큼 다재다능했다. 특히 앨범 전체를 작사, 작곡, 편곡까지 혼자서 해낸 점이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후배 가수 김동률은 “유재하의 죽음은 한국 발라드가 음악적으로 10년은 후퇴했다”라고 말하며 그의 죽음이 미친 영향을 짚었다. 지금도 매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후배 가수들에게 그 뜻이 전해지고 있다.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등 많은 뮤지션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되었으니,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동료이자 친구, 김현식과의 특별한 인연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지 3년 후인 1990년 11월 1일, 가수 김현식 역시 향년 33세의 나이로 간경화로 인해 생을 마감했다. 이 두 사람은 생전에 절친한 관계였다고 알려져 있다. 1985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음악적 동료로서의 인연을 쌓았고, 이후에도 서로에게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깊은 애정을 가졌다.김현식은 ‘내 사랑 내 곁에’,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기며 한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가 부른 노래는 사랑과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 가요계의 영원한 별이 된 두 사람
이렇듯 유재하와 김현식은 11월 1일이라는 같은 날에 세상을 떠났고, 둘 다 한국 가요계에서 빛나는 별로 남았다. 지금도 그들의 음악을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 음악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존재다. 오늘, 11월 1일은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그리워지는 ‘가요계 추모의 날’로 자리잡았다.[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