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리그에서는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돌풍의 모습 속 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중하위권에 머물게 됐다. 시즌 초반 6연패 성적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당시 연패 흐름을 끊어낸 광주였지만 상승세를 탈 만할 때마다 상대에게 덜미를 잡히며 고꾸라졌다. 그럼에도 고군분투했던 광주는 마지막 파이널A 진출 희망을 안고 내달렸지만, 순위 반등을 지키지 못한 채 7위로 파이널B로 향했다.
이희균. 사진=김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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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주는 14승 2무 19패(승점 44)로 8위에 위치해 있다. 직전 인천유나이티드 원정패가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광주는 ACLE 무대와 리그를 포함해 공식전 3경기 3승 1무로 무패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강등 위기에 놓인 인천에게 일격을 맞으며 0-1로 패했다.
이번 시즌 인천을 상대로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으면, 최근 7번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게 되며 인천전 징크스를 깨부수지 못했다.
제한된 스쿼드 내에서 ACLE, 코리아컵, 리그까지 병행하며 선수들의 체력에 과부가가 온 듯했다. 이정효 감독 또한 경기 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선수들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골을 넣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팀적으로 더 끈끈해졌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마른 수건을 쥐어짜내듯 노력 중이다. 제가 어떤 말로 선수들을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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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결과를 맞이한 광주는 아직 잔류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1)와 3점, 10위 대구FC(승점 39)와 5점, 11위 전북현대(승점 37)와 7점), 최하위 인천(승점 35)과 9점 차다. 산술적으로는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도 있으나 이는 희박하다.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위험은 조금 더 높기에 이를 완전히 없애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대전전 승리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그러면 광주는 승점 47이다. 대전과의 격차를 2경기 남겨두고 6점까지 벌리게 된다. 여기에 제주유나이티드가 대구를 꺾으면 승강 플레이오프행에 위치한 대구와는 2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8점 차가 되며 잔류를 확정한다.
이로 인해 대전전 총력을 다할 광주와 이정효 감독이다. 이정효 감독은 “대전 경기는 일정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 ACLE 일정을 빨리 인지했다면 일정 변경을 요청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럼에도 선수들,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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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격의 핵심인 이희균 또한 이정효 감독과 같은 뜻을 내비첬다. 인천전 후 이희균은 “현재 우리는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이 힘든 상황이나, 감독님께서 선수들 기죽지 않게 하시려고 ‘자랑스럽다’고 하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안주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이번 인천전에서 인천은 본인들이 잘 하는 걸 잘해서 이겼다. 우리도 우리의 축구를 했지만 결과는 인천이 가져가게 됐다. 다음 경기를 꼭 잡아서 잔류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 선수고 돈을 받고 축구하기 때문에 힘든 부분을 모두 이겨내서 꼭 잔류를 할 수 있게 만들겠다”라고 각오했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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