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7살 이하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1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살 이하 월드컵 4강전에서 미국 선수를 포위하며 막고 있다. 산티아고 데로스 카바예로스/EPA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북한 17살 여자축구축구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미국을 꺾었다. 북한은 지난달 20살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도 미국을 꺾은 바 있다.
북한 17살 여자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 데로스 카바예로스의 치바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4강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로은향의 후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북한은 4일 스페인-잉글랜드의 4강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북한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린다.
북한 여자축구는 지난달 콜롬비아에서 열린 피파 U-20 여자 월드컵 4강전에 미국을 1-0으로 꺾었고, 결승에서 일본을 제치면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17살로 20살 팀에서 뛰며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던 최일선도 이번에 17살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북한은 공 점유율에서는 뒤졌지만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의 빈틈을 노렸고, 후반 24분 로은향의 결승골로 승패를 갈랐다. 로은향은 상대 수비가 골문 앞에서 머리로 걷어낸 공이 튕겨 나오자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기막힌 왼발 발리슛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뚫었다.
미국은 후반 37분 케네디 풀러가 페널티지역에서 리예경과 경합하다가 넘어져 페널티킥을 기대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미드필더 소류경은 경기 직후 FIFA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달렸다. 월드컵 (우승)에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꼭 우승해 20살 언니들처럼 아버지 원수님을 만나 뵙고 싶다. 결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