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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백투백+홈런 3방…양현종 5실점 쇼크, KIA 우승 앞두고 조기강판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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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가 백투백 아치를 비롯해 홈런 3방을 맞고 조기 강판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양현종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광주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대구로 건너가 3차전은 패했지만 4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남은 것은 단 1승.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선발투수 중책을 맡았다.

그런데 시작은 험난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한 양현종은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 김헌곤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획득,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삼성의 1회초 공격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양현종은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와 승부를 펼쳤고 볼카운트 2B 2S에서 6구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던졌다. 결과는 우월 2점홈런이었다.

충격적인 장면은 하나 더 있었다. 곧이어 김영웅과 마주한 양현종은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번엔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백투백 홈런을 맞은 것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양현종은 박병호를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나서야 겨우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양현종의 1회 투구수는 2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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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KIA는 1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격했고 양현종도 2회초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반등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이재현을 시속 129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김현준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데 이어 이병헌을 시속 131km 체인지업으로 3구 삼진을 잡으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지찬을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류지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김헌곤을 3구 삼진으로 잡고 2아웃째를 수확했다. 결정구는 시속 142km 직구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디아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양현종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시속 143km 직구를 뿌렸다. 그런데 공은 가운데 높게 제구됐고 디아즈가 이를 놓칠 리 만무했다. 결과는 우월 2점홈런이었다.

KIA는 더이상 양현종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KIA는 1-5로 뒤진 상황에서 우완투수 김도현을 긴급 투입했다.

충격적인 조기 강판이 아닐 수 없다. 양현종은 이날 2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이었다. 투구수는 41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올해 양현종은 정규시즌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71⅓이닝을 던져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양현종이 또 한번 KIA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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