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13년 영상이 SNS에 뜨고 있어요, 안 끝났습니다”…Again 패패승패승승승? 155km 오스틴 저격수 결연한 각오 [MK KS5]

“아직 안 끝났습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인 가운데, 삼성은 이날 경기를 패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김윤수. 그는 7차전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KS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4.1%다. 17번 중 1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한차례 빼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한 번의 기적을 만든 팀이 삼성이다.

삼성 김윤수. 사진(광주)=이정원 기자

삼성 김윤수.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밀렸지만, 5-6-7차전을 내리 가져오며 기적의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 만난 김윤수는 “1패하면 끝이다. 1승, 1승 더해서 7차전까지 가자는 마인드로 나왔다. 요즘 SNS에 2013년 영상이 뜨고 있다. 아직 안 끝났으니까 계속 해보자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김윤수의 활약은 말할 필요가 없다. PO 3경기 2홀드 평균자책 0 이었다. LG 오스틴 딘 저격수로 활약했다. 1차전, 김윤수는 4-7로 쫓기던 2사 1, 3루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송은범-이승현에 이어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스틴을 삼구 삼진으로 돌렸다. 155km까지 찍혔다. 14일 2차전에서도 7회 2사 만루서 원태인 대신 올라와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차전에서도 오스틴을 범타 처리로 돌렸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김윤수의 활약은 빛이 났다. 1차전에서는 0.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차전에서는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차전에서는 김도영을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삼성 김윤수. 사진=천정환 기자

김윤수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온 경우가 많다.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다. 4차전 김도영 선수 삼진도 지난번에 만났을 때 적시타를 맞아 잡고 싶었다. 원하는 대로 들어가 삼진을 잡았다”라며 “위기 때 올라가긴 하는데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항상 올라갈 때마다 2아웃이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올라간 게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김윤수는 시즌 중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돌아왔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평균자책 10점대로 부진했다. 그러나 가을야구 들어와서는 박진만 감독이 믿고 쓰는 최강 필승조가 되었다.

김윤수는 “군대에 있을 때도 한국시리즈에 나가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좋은 기회가 왔다. 기회를 잘 잡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물론 긴장감이 크다. 큰 무대라 하더라도 긴장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밸런스가 좋게 나왔다. 내년 시즌에도 도움이 될 거다. 점점 성장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전 포수 강민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병헌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삼성 김윤수. 사진=김영구 기자

김윤수는 “병헌이도 정말 좋은 포수다. 리드를 정말 잘한다. 투수들도 병헌이를 많이 믿는다. 자신 있게, 과감하게 던질 것이다. 어깨도 굉장히 좋지 않은가. 자신감 있게 승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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