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8 (월)

"김민재, 패스 오는데 낮잠 자네"…무실점+미친 수비에도 혹평 쏟아져→"KIM 위치 선정, 여전히 문제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위치선정을 두고 혹평을 받았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8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보험이 그의 머리 위로 간단한 스루 패스를 보낼 때 낮잠을 자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 16분 신입생 마이클 올리세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온 뒤 독일의 신성 자말 무시알라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고, 후반전 들어 주포 해리 케인도 득점 행진에 가세하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레로이 자네와 킹슬리 코망까지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5-0 스코어를 만들었다.

엑스포츠뉴스


5골 차로 압승하며 승점 3점을 확보한 뮌헨은 RB 라이프치히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뮌헨의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보훔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성한 그는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두 번의 유효슈팅만을 허용하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민재는 전반 8분 보훔의 최전방 공격수 모리츠 브로신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줄 뻔한 장면에서 빠른 속도로 공간을 커버해 골문 앞에서 공을 걷어내는 엄청난 수비로 뮌헨을 위기에서 구했다.

브로신스키가 뒷공간을 쇄도하는 순간 정확한 침투 패스가 배달돼 순간적으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이 때 노이어가 자신의 축구 스타일대로 골대를 비우고 나와 공을 처리하려 했으나 브로신스키가 더 빨랐다. 노이어까지 제친 브로신스키가 그대로 골문으로 툭 차 넣으면 쉽게 득점하는 순간이었다.

엑스포츠뉴스


이 때 김민재가 나타났다. 끝까지 브로신스키를 추격한 김민재가 경합에서 이기며 홈팀 득점은 무산됐다.

이 장면 외에도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까지 78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1%(62/68), 긴 패스 성공 4회(5회 시도), 클리어링 5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2회(3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3회(100%) 등을 기록해 팀의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실점 대승이라는 결과와 별개로 김민재의 위치 선정과 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의 보훔전 경기력에 대해 "김민재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문제이다"라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가끔 수비에서 판단을 잘못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엑스포츠뉴스


매체는 "언뜻 보기에 몇 가지 수비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수를 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라며 "그러나 김민재의 경우, 몇 가지 실수라기보다 나쁜 습관처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는 전반 9분에 보훔이 그의 머리 위로 간단한 스루 패스로 모리츠 브로신스키에게 공을 넘길 때 낮잠을 자고 있었다"라며 "브로신스키는 달려드는 마누엘 노이어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대로 향하는 듯했지만 김민재가 그의 속도를 이용해 골문에서 공을 걷어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민재는 결국 리커버리에 들어가 실점을 막았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은 더 나은 팀을 상대로는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가 빠른 커버로 실점을 막아낸 장면을 두고 매체는 처음부터 김민재가 위치 선정을 잘 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그러면서 "이를 시스템적 오류라고 부르든, 개인적인 실수라고 부르든 간에 뮌헨은 수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실수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김민재의 위치 선정을 지적했다.

경기 후 매체는 김민재에게 평점 3을 주면서 "한국 선수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에 위치를 잘못 잡아 0-1을 허용할 뻔했다가 스스로 해결했다. 전반적으로는 견고했다"라며 전반전 이른 시간에 실점할 뻔했던 원인을 골키퍼 노이어보다는 브로신스키 맨마킹을 잘못한 김민재 책임으로 돌렸다.

김민재 평점 3점은 케인, 코망, 라이머, 데이비스, 케인 등과 함께 팀내 평점 공동 꼴찌다. 독일 언론은 경기마다 선수 평가를 1~6점 사이로 매기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보면 된다.

엑스포츠뉴스


김민재는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4골을 허용하며 1-4로 대패했다.

이나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한 차례 뒷공간을 허용해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했다. 상대 선수의 영리한 플레이에 당한 것이다.

김민재는 전반 36분경 바르셀로나 수비 진영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페르민 로페스와 자리 싸움을 벌였는데, 높게 뛰어올랐을 때 로페스가 등을 툭 밀자 그대로 밸런스를 잃었다. 본인보다 15cm 이상 큰 김민재를 상대로 생각보다 쉽게 공을 따낸 로페스는 그대로 플레이를 이어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결승골을 도왔다.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는 각종 매체들로부터 최저 평점을 받았다. 좋지 않은 하루를 보낸 김민재는 곧바로 이어진 보훔전에서 환상적인 수비와 함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지난 경기 부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지만, 독일 현지 매체는 김민재를 여전히 수비가 불안한 선수로 여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